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MLB 메이저리그

MLBPA, 사무국에 마이너리그 노조 승인 요청…거부시 투표 돌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MLBPA 토니 클라크 이사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노동조합 결성이 성사 직전 단계까지 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은 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야구선수협회(MLBPA)가 이날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노조 결성과 MLBPA를 이들의 협상 대표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서를 MLB 사무국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MLBPA는 지난달 28일 마이너리그 선수 측에 MLBPA를 마이너리그 노조로 승인해달라는 내용의 '승인 카드'를 발송했다.

이에 5천여 명의 마이너리그 선수 중 절반 이상이 이날까지 승인 의사를 밝히면서 MLBPA가 곧바로 MLB 사무국에 요청서를 발송했다.

MLBPA 토니 클라크 이사는 이날 논평을 통해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MLBPA가 자신들을 대표하기를 원하며 다음 시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단체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MLB 사무국이 자신들의 요청에 동의하기를 촉구했다.

MLB 사무국이 이를 동의하지 않을 경우엔 MLBPA는 곧바로 노조 결성에 찬성한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투표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

이후 투표에서 과반수가 MLBPA를 노조로 선택하면 중앙노동위원회가 MLB 사무국에 새로운 노조를 인정하도록 요청하는 절차로 이어진다.

실제로 투표로 이어질 경우 큰 무리 없이 노조 결성이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소속 포수 조 허드슨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두려움을 느끼지만 이것은 옳은 일"이라며 "마이너리그 선수 중 노조 결성을 반대하는 선수를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노조결성에 대한 염원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1천200여 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MLBPA는 MLB 사무국을 상대로 선수들의 처우 개선과 급여 인상을 단체로 교섭했었다.

반면 MLBPA에 가입하지 못하는 5천여 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별도의 노조를 결성하지 못해 단체 교섭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MLBPA에 가입하게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ESPN은 5천 달러∼1만4천 달러 규모의 연봉 인상과 함께 복지 수준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hy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