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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2023년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선수 개인적으로도 미국에 도전해보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냈고,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의 포스팅을 허가한 적이 있는 키움도 만류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근 2년간 국내 경기장 출입이 뜸했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이제 하나둘씩 관중석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미 많은 구단들이 이정후에 대한 정보는 충분히 확보했다. 이제 이 선수가 어떻게 발전할지, 포스팅 시점을 앞두고 어떤 컨디션을 보여줄지 현미경처럼 체크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내년이 되면 더 높은 책임자들도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정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이정후는 그간 정확도에 초점이 맞춰진 선수였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개인 경력 최다인 19개의 홈런을 치는 등 장타력도 많이 향상됐다. 타격의 안정성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중견수도 능히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냥 보는 게 아니다. 잘 본다. 현역 시절 중견수였던 이대형 ‘스포츠타임 베이스볼’ 위원은 “이정후의 중견수 수비는 리그 정상급”이라고 호평할 정도다.
그런 이정후는 4일 현재 시즌 120경기에서 타율 0.343, 19홈런,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4를 기록하며 최대 ‘5관왕’에 도전할 수 있는 문을 열었다. 이정후의 2022년은 개인 경력에서도 최고일 뿐만 아니라, KBO리그 중견수 역사상으로도 손에 꼽힐 만한 위대한 시즌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역대 전설과 직접적인 성적을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시대가 다르고, 그 시대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리그 평균을 놓고 비교하는 조정득점생산력(wRC+)은 하나의 비교 지표가 될 수 있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집계한 wRC+는 164.2,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가 집계한 wRC+는 176.9다. 차이는 있지만 굉장히 높은 수치임에는 분명하다.
‘스탯티즈’의 집계로 계산하면, 전설적인 중견수 시즌으로 불리는 1999년 LG 이병규의 wRC+가 155.2였고, 1996년 현대 박재홍의 wRC+가 166.2였다. 명확한 비교 수단은 아니라 조심스러운 감이 있지만, 이정후의 176.9가 대단히 뛰어난 수치라는 것을 증명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이병규와 박재홍은 당해 모두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업적이 있다.
이제 만 24세의 선수라는 점, 계속 발전하려는 욕심이 많은 선수라는 점에서 사실상의 ‘예비 FA 시즌’인 2023년 성적이 폭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2023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라는 또 하나의 좋은 쇼케이스 무대가 있기도 하다. 2023년, 이정후의 이름이 야구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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