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PA, 마이너리그 선수 측에 승인카드 발송…30% 승인·과반 찬성하면 노조 통합
노조통합 관련 논평을 발표하는 MLBPA 토니 클라크 이사 |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앞으로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MLB) 선수들과 같은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은 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야구선수협회(MLBPA)가 지난 28일 마이너리그 선수 측에 노조를 통합하는 선거에 투표할 수 있는 '승인 카드'를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1천200여 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MLBPA는 MLB 사무국을 상대로 선수들의 처우 개선과 급여 인상을 단체로 교섭했었다.
반면 MLBPA에 가입하지 못하는 5천여 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별도의 노조를 결성하지 못해 단체 교섭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MLBPA에 가입하게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ESPN은 5천 달러∼1만4천 달러 규모의 연봉 인상과 함께 복지 수준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조 통합 선거는 마이너리그 선수의 30% 이상이 승인 카드에 서명해야 치러질 수 있다.
이후 선거에서 과반수가 MLBPA를 노조로 선택하면 중앙노동위원회가 MLB 사무국에 새로운 노조를 인정하도록 요청하는 절차로 이어진다.
새로운 노조 결성 움직임에 대해 MLB 선수들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MLBPA 토니 클라크 이사는 29일 논평을 통해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미국 야구의 미래를 대표하며, 야구팬들을 즐겁게 하는 운동선수에 걸맞은 임금과 노동 조건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MLBPA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반면 MLB 사무국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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