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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A급/B급 대회, A급/B급 선수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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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가 개편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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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대회를 앞둔 25일(한국시간) 투어 변경안을 발표했다. 사우디의 오일달러로 PGA 투어의 선수를 빼가고 있는 LIV 골프에 대한 대응책이다.

여러 변화를 발표했지만 골자는 PGA 투어에 A급(Elevated) 대회와 일반 대회, 보너스를 받는 엘리트 선수와 일반 선수가 생기는 것이다. PGA 투어가 사실상 공식적으로 대회와 선수를 A급과 B급으로 구분한 것이다.

A급 선수는 20명이 된다. 스타 선수들의 인기를 계산하는 PIP(플레이어 임팩트 프로그램) 20위까지의 선수들이다. 이들에게 주던 보너스는 총 5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늘어난다. 보너스를 받는 선수도 10명에서 20명으로 증가한다.

반면 A급 선수들은 의무도 있다. 최소 20개 경기에 뛰어야 한다. 이들은 17개 A급 대회에 모두 참가해야 하고 이외에 3개 대회에 추가로 출전해야 한다.

A급 대회는 17개다. 일단 4대 메이저대회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들어간다. 여기에 3개의 플레이오프 대회, 3개의 인비테이셔널(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메모리얼 토너먼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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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가 모나한 커미셔너의 발표를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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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델 매치플레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도 포함된다. PGA 투어는 추가로 4개의 A급 대회를 만들기로 했다. 이 대회들의 평균 상금은 2천만 달러다.

결국 17개의 A급 대회에는 20명의 스타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게 된다. 반면 나머지 대회들은 B급이 된다. 스타 선수들이 거의 참가하지 않는다. 스폰서들의 불만이 크고 상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로리 매킬로이는 “템파베이 버커니어스의 NFL 경기를 틀면 톰 브래디를 볼 수 있고, 자동차 경기 F1을 보면 최고 스타인 루이스 해밀턴이 차를 모는 걸 기대할 수 있다. PGA투어도 스타 선수들이 자주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30명은 2시즌 동안 시드가 주어진다.

모나한은 비엘리트 선수들에 대한 당근도 제시했다. 투어는 일반 선수들에게 최소 50만 달러의 수입을 보장하기로 했다. 신인 등은 선불로 50만 달러를 준다. 또한 풀시드를 갖지 못한 조건부 회원들이 컷탈락하면 비용 조로 5000달러를 지급하는 여행 수당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LIV 골프의 커미셔너인 그렉 노먼은 “하루 늦었고 1달러 부족하다”고 비꼬았다. 출발도 LIV에 비해 늦었고 상금도 부족하다는 얘기다. 그는 모나한 커미셔너가 LIV의 아이디어를 베꼈다는 의미의 사진을 올렸다.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등 PGA 투어의 엘리트 선수들은 지난 17일 만나 LIV에 대한 대책을 상의했다. 그중 일부가 이번 발표에 포함됐다.

그러나 우즈가 요구한 PGA 투어의 영리 조직화는 채택되지 않았다. 엘리트 선수들은 비영리조직인 PGA 투어를 기업으로 만들고 지분을 받기를 원한다.

PGA 투어는 스타 선수들과 일반 선수들의 요구 사이에서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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