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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카세미루를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카세미루 영입에 대해 레알과 합의한 것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이적은 개인 조건, 영국 비자, 메디컬 테스트 등등의 절차가 남은 상황이다. 조만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카세미루를 만날 수 있길 고대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3선 문제는 맨유의 오랜 고민이었다.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 라이언 긱스, 대런 플레처가 있던 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와 함께 주요 선수들이 노쇠화, 은퇴를 하면서 점점 대두됐다. 맨유는 중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했다. 마루앙 펠라이니, 모르강 슈나이덜린,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안데르 에레라 등을 데려왔으나 누구도 확실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최근엔 프레드, 스콧 맥토미니가 기용됐는데 최악의 경기력을 반복했다. 중원이 아예 붕괴가 돼 공격, 수비가 모두 안 되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프렌키 더 용 영입에 모든 걸 걸었던 맨유는 이적이 지지부진하자 카세미루로 선회했다. 초반엔 현실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됐지만 맨유는 파격적인 주급과 높은 이적료를 제시했고 카세미루를 품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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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했다고 끝이 아니다. 이제 '어떻게 제대로 활용하느냐?'에 중점을 둬야 한다.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 브라질 대표팀 등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려 어떤 전술이든, 어떤 조합이든 무리 없이 적응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맨유 중원 체계가 잘 잡혀 있지 않아 자신의 장점을 빠르게 보여주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맨유가 카세미루에게 원하는 건 당장의 3선 문제 해결이다. 따라서 텐 하흐 감독은 카세미루가 시작부터 잘 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포메이션부터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텐 하흐 감독은 4-3-3, 4-2-3-1을 적절히 변형하는 유형의 감독이다. 카세미루는 레알에서 오랜 기간 4-3-3에 적응된 미드필더다. 카세미루를 원 볼란테로 두고 좌우에 크리스티안 에릭센,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배치하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투 볼란테로 생각을 한다면 프레드가 기회를 확률이 높다. 프레드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카세미루와 호흡을 맞춰봤다. 브라질에서 뛰는 프레드는 맨유 모습과 다르다. 더 경기력이 안정적이고 실수도 적고 장점이 많이 나온다. 이 특성을 고려해 텐 하흐 감독은 4-2-3-1 속 카세미루, 프레드 조합을 고려할 수도 있다. 둘이 3선에 위치하면 에릭센, 브루노를 2선에 둬 빌드업을 더 살릴 수 있게 된다.
에릭센, 브루노가 가진 수비 부담도 줄어들어 장점이 더욱 살아날 것이다. 어느 포메이션, 조합이든 카세미루 합류 자체만으로 긍정 효과가 전망된다는 것이 확인 가능하다. 텐 하흐 감독이 확실한 시스템을 만들어 놓는 게 전제가 되어야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텐 하흐 감독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안을 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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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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