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에서 남의 볼을 친 사실을 그린에 올라가 파악했지만,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윤이나는 모범을 보여야 할 국가대표 출신인데도 골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신뢰를 훼손하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다”는 것이 대한골프협회가 설명한 중징계 이유다.
현장 진행요원에게 바로 신고하면 벌타로 끝났을 일이다. 그러나 윤이나는 남은 1라운드뿐 아니라 다음날 한국오픈 2라운드까지 출전하고 컷오프됐다.
윤이나가 대한골프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의해 3년 동안 출장이 금지됐다. 제36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 오구 플레이를 30일이 지나서야 신고한 것에 따른 징계다. 잘못을 인정하고 출전을 중단하기까지는 40일이 걸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
KGA 신고는 30일, 잘못을 인정하고 남은 시즌 출전을 중단한 것은 40일이 지난 후였다. 대한골프협회 역시 “윤이나는 규칙 위배 사실을 인지하고도 다음 날 한국여자오픈에 참가했다. 위반을 숨기다가 한 달 뒤에야 신고했다”고 지적했다.
대한골프협회는 아마추어 대회와 국가대항전을 담당한다. 한국오픈은 전국선수권(내셔널 타이틀)이라 2021년 프로가 된 윤이나도 출전한 것이다. 이번 중징계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윤이나는 한국오픈 후에도 KLPGA투어 5개 대회에 참가하여 상금 3억1240만 원을 획득했다. 대한골프협회에 신고한 날이 2라운드였던 대회에서는 프로 1부리그 데뷔승을 거뒀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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