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유격수 포지션 경쟁 사라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타티스 주니어(오른쪽)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타티스 주니어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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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정병근 기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인 클로스테볼 복용 혐의로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징계는 당장 적용된다"고 알렸다. 클로스테볼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유사한 효과를 내 근육 발달을 돕는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곧장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타티스 주니어가 오늘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여 징계를 받은 것에 매우 놀랐고 크게 실망하기도 했다. 우리는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데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고 타티스 주니어가 이 경험을 계기로 배웠으면 한다"고 밝혔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계약 기간 14년, 총액 3억4000만 달러(4440억4000만 원) 계약을 맺었다. 팀 내 간판 스타이자 현재와 미래의 핵심 자원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그는 시즌 개막 전인 지난해 12월 모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넘어지면서 왼손목이 골절됐다. 당초 6월 복귀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치료와 재활이 길어져 8월에서야 경기 출전 시점을 논의 중이었는데 이번엔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아예 시즌 아웃됐다.
이로써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27)은 팀 내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 김하성은 개막부터 이탈한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나서 빼어난 수비력으로 찬사를 받았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타석에서도 지난 7월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키웠다.
다만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에서 완쾌해 8월 중 복귀를 앞두면서 김하성이 유격수 자리를 내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타티스 주니어가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동안 두 선수가 플래툰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구단이 간판 스타와 공생 방안을 찾을 정도로 높아진 김하성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포지션 경쟁이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로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와 팀으로서는 악재지만 김하성에게는 시즌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입지에서 활약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kafk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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