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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비수’의 능력은 이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야수의 수비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투수와 타자 기록처럼 안정화가 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해당 수비수의 능력을 어렴풋이 판단할 수 있는 수치들은 제시되어 있다. 경기장을 세분화시켜 책임 범위를 정하고, 그곳에 날아온 타구를 평균보다 얼마나 더 처리했는지를 보는 UZR(Ultimate Zone Rating)도 그중 하나다.
그렇다면 올해 현장의 ‘극찬’을 받고 있는 김하성(27샌디에이고)의 수비력은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 이 수치를 100% 믿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리그 최상위권이라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기록은 물론 현장의 칭찬까지 받고 있다는 점에서 김하성의 수비력을 실감할 수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10일(한국시간) 현재 김하성의 UZR/150(UZR 150경기 환산)은 무려 9.6이다. 이는 규정타석을 소화한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 가장 뛰어난 기록이라는 점에서 놀라운 기록이다. 날고 긴다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수들보다 UZR/150 한정으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김하성에 이은 2위는 아메드 로사리오(클리블랜드)로 6.5다. 김하성과 큰 차이가 난다. 이어 잔더 보가츠(보스턴6.4), 미겔 로하스(마이애미5.3), 엘비스 앤드루스(오클랜드4.5),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3.9), 코리 시거(텍사스3.6) 등이 따르고 있다.
UZR이 완벽한 지표는 아니지만 적어도 자신의 책임 범위에 들어오는 공은 리그 평균보다 확실히 더 잘 처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기록은 지금 당장 김하성의 수비력이 리그 최고라고 말한다기보다는, 앞으로 그런 수비수 대열에 오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다른 수비 지표인 DRS이나 OAA 등에서도 김하성은 플러스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어떤 기록을 봐도 리그 평균보다는 확실히 나은 수비수라는 것이 드러난다. DRS에서는 7로 리그 유격수 중 6위를 달리고 있다.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이 수비력을 더 발전시킬 수 있다면 골드글러브 등 타이틀에도 도전할 수 있다. 수비는 보는 사람들의 시각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객관적인 수치인 UZR, DRS, OAA 등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문에서 계속 상위권에 위치한다면 김하성의 수비 이미지는 굳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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