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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가 우승할 줄 몰랐죠"...한국인 최연소 PGA 우승 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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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공동 2위…한국 선수 나란히 우승·준우승

“우승할 줄 몰랐는데, 저도 놀랐어요”

만으로 스물, 한국인 최연소 PGA 챔피언이 된 김주형(CJ대한통운)이 자신의 우승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웃었습니다.

김주형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8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20언더파 260타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한국인으로 9번째 PGA투어 우승자인데, 20세 1개월 18일로 최연소 우승이란 기록도 세웠습니다.

PGA투어 전체로 봐도 조던 스피스(19세 11개월 14일)에 이어 2번째로 어린 나이입니다.

PGA투어 임시 회원이었던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정식 PGA투어 회원이 됐습니다.

임성재(CJ대한통운)도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인 선수가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JTBC

〈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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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출발부터 좋았던 건 아닙니다. 1라운드 1번 홀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한 홀에서 무려 4타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김주형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1번 홀 이후 단 한 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3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2라운드에선 6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권으로 올라섰고, 3라운드에선 공동 3위까지 치고 나갔습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선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정교한 샷과 정확한 퍼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2번 홀(파4)부터 6번 홀(파4)까지 매홀 버디 이상을 기록했고, 5번 홀(파5) 이글까지 더해 이 5개 홀에서 6타를 줄였습니다.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1타를 쳤습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18번 홀(파4)에서 3m의 파 퍼트를 넣으면서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김주형 선수는 “첫날 실수가 있었고 최선을 다해 예선은 통과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이틀 만에 좋은 성적을 내서 저도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18번 홀 그린에서 우승했다는 감정이 세게 왔는데 이런 감정은 처음”이라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2020년부터 3년간 PGA투어에 참여하며 선수들의 '회복 능력'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했습니다. “실수해도 그다음에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중요한데 PGA 투어 선수들은 회복 능력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동 2위에 오른 임성재 선수에 대해 “형처럼 우승하고 싶고 형은 제 롤모델”이었다며 “제가 골프에 대해 질문을 하면 잘 답해주고, 오늘 경기가 끝나고도 안아줬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주형은 기자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갈 길이 멀다” “계속 발전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오늘 세운 '한국인 최연소 챔피언'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혔습니다. 그는 “아직 최종 목표를 밝힐 수는 없지만 언젠가 이 목표를 이루면 꼭 말씀드리겠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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