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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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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덤챔피언십 우승 김주형, 한국인 최연소 PGA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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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생 첫 피지에이 투어 우승 기록

정회원 자격에 플레이오프 진출권 챙겨

“오래 기다린 꿈, 더 많이 우승하겠다”


한겨레

김주형이 8일(한국시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정규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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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의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제패하면서 다양한 최연소 기록을 산출했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천131야드)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1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2위 그룹을 5타차로 제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31만4천달러(17억622만원).

김주형은 2000년 이후 출생한 선수 중 최초로 피지에이 투어에서 우승했고,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살 1개월 18일) 피지에이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전 김시우(27)의 기록(21살 1개월 25일)을 당겼다. 또 피지에이 투어 역사에서도 역대 두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피지에이 최연소 투어 기록은 미국의 조던 스피스(19살 352일·2013년 존디어 클래식)가 갖고 있다. 김주형은 한국 선수로는 아홉번째로 피지에이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올렸고, 3번 홀(파3)과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어 5번 홀(파5) 이글 퍼트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뒤 6번 홀(4)과 8번 홀(파4), 9번 홀(파4)에서 신들린듯한 버디를 잡아내며 속도를 냈다.

김주형은 후반 10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15번 홀(파5)과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했다.

김주형은 경기 뒤 한국 미디어와 한 인터뷰에서 “오래 기다린 무대에서 꿈의 첫 승을 했다. 영광이다. 더 많은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초 기록과 관련해, “생각하지 못했다. 마지막 홀아웃하고 생각이 들었다. 기록에 남는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 임시 회원인 김주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곧바로 투어 회원 자격을 얻었고, 다음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 대회에 나갈 자격도 얻었다. 김주형은 “제 인생의 처음인 플레이오프다. 잘 해서 마지막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주형은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해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을 이뤘고, 지난해 코리안투어 상금, 대상, 평균타수 상을 휩쓴 기대주다.

한편,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임성재(24)는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교포선수인 존 허(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31)은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 공동 61위.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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