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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연맹)이 이번에는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까. 음주운전 사고 논란에 은폐 및 선수에 대한 감싸기는 없다고 확실히 못박았다.
연맹은 “지난 22일 발생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내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하여 확인된 주요 경과를 알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6시 오후 훈련 후 김민석, 정재웅(이상 성남시청), 정재원(의정부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 등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5인이 대표팀 감독의 승낙을 받아 외출 후 저녁 식사와 음주를 했다. 약 2시간 20분여의 식사를 한 이들은 정재웅이 운전을 해 선수촌 남자 숙소로 복귀했다. 여기서 1차 음주 운전이 발생했다.
끝이 아니다. 같은 날 오후 9시 쇼트트랙 박지윤(의정부시청)의 지인이 박지윤의 생일 축하를 위해 선수촌 웰컴센터를 방문한다고 연락하자 김민석이 운전대를 잡고 정재웅, 정선교와 함께 웰컴센터로 이동했다. 20분 가량의 간단한 축하파티를 한 이들은 치료 예정인 박지윤의 편의를 위해 숙소로 복귀하는 김민석의 차에 탑승했다.
이때 세상에 드러난 음주운전 사건이 발생했다. 김민석이 운전대를 잡고 정재웅, 정선교, 박지윤이 숙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선수촌 내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했다. 선수촌 관계자가 탁구상비군 선수의 신고로 차량을 조회,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진수 감독에게 사고 사항을 전달했고 이 과정에서 음주 정황이 드러났다. 하루 뒤 연맹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 전체 및 박지윤에게 퇴촌을 지시했다.
연맹은 지난 27일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감독 및 음주 관련자 국가대표 자격정지 및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 회부를 결정했다. 연맹이 빠르게 조치한 것은 그간의 이미지 때문이다.
빙상계는 소위 ‘제 식구 감싸기’로 홍역을 치렀던 조직이다. 최근까지도 잡음이 있었으나 올해 초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활약으로 분위기를 반전 중이었다. 그런데 또 이번 음주 사건이 터져 위기를 맞았다. 이에 연맹은 이번 사건부터는 세세하게 공개, 투명하게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연맹은 “어떠한 은폐 및 선수 감싸기는 없었음을 알려드린다”며 “내달 8일 오후 2시에는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가 개최된다. 김진수 감독과 김민석,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 등 5인에 대한 징계 심의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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