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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후 차량 버리고 떠났다…김민석, 8월 8일 징계 수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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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 출전한 김민석.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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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성남시청)이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7일 비대면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김민석 등 대표팀 선수들의 음주 및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했다. 연맹은 다음 달 8일 오후 2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관한 징계 수위를 심의하기로 했다.

징계 대상자는 모두 5명이다.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음주한 뒤 차를 운전한 김민석과 정재웅(성남시청)은 음주 및 음주운전으로, 술자리를 함께한 정재원(의정부시청)과 정선교(스포츠토토)는 음주로 징계 회부 대상이 됐다. 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진수 감독은 선수단 관리 부주의로 징계 대상으로 올랐다.

사고 당시 차량에 동승한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윤(의정부시청)은 징계 대상에서 빠졌다. 연맹은 "선수 및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했을 때 박지윤은 관련자들의 음주 여부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김민석과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 등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4명은 지난 22일 오후 선수촌 밖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음주를 한 뒤 정재웅이 운전하는 김민석 소유의 차를 타고 선수촌으로 복귀했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던 김민석과 정재웅, 정선교는 박지윤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선수촌 입구에 위치한 웰컴센터로 다시 내려갔다.

모임을 마친 김민석은 자신의 차량에 정재웅, 정선교, 박지윤을 태운 뒤 숙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선수촌 내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차량을 남겨두고 현장을 떠났다.

박지윤은 예약한 치료를 위해 이동했고,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세 명은 사고 처리를 위한 보험증서를 찾기 위해 현장을 벗어났다고 해명했다.

탁구 상비군 선수가 사고 현장을 발견했고, 신고를 받은 선수촌 관계자가 차량 소유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음주 정황도 포착했다.

연맹은 사고 이튿날인 23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 전원의 선수촌 훈련을 중단시켰고, 이들과 박지윤의 선수촌 퇴촌을 지시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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