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연맹,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패자부활전' 도입

200m 등 12개 종목 예선 탈락 선수들 대상

패자부활전 거쳐 준결선 올라

2022 오리건 세계선수권 여자 200m 레이스 결선 경기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세계육상연맹이 오는 2024 파리 올림픽부터 '패자부활전'을 도입한다.

세계육상연맹은 26일(한국시간) "연맹 이사회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종목의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승인했다"며 "허들 종목을 포함한 단거리 및 중거리 트랙 종목 예선과 준결선 사이에 패자부활전을 연다"고 전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패자부활전을 치르는 종목은 남녀 200ｍ, 400ｍ, 800ｍ, 1500ｍ, 400ｍ 허들, 여자 100ｍ 허들, 남자 110ｍ 허들 등 총 12개 종목이다.

자격 예선을 치러야 하는 100m는 패자부활전이 열리지 않는다.

그 동안 올림픽 육상 200m~1500m는 예선, 준결선, 결선 순으로 열렸다.

예를 들어 남자 110m 허들의 경우 예선 각 조 상위 3명이 준결선 진출권(Q)을 따내고 각 조 4위 이하의 선수 중 기록이 좋은 상위 6명이 추가로 진출권(q)을 가져가는 식이었다.

하지만 세계육상연맹은 파리 대회부터 예선 기록으로 추가 진출 선수(q)를 정하는 대신 패자부활전을 통해 준결선에 오를 선수를 가리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육상 200m, 400m 등 12개 종목은 예선, 패자부활전, 준결선, 결선 등 4가지 라운드로 진행된다.

세계육상연맹은 "새로운 방식의 패자부활전이 도입되면서 올림픽에 참가 선수들이 최소 2차례 레이스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세바스찬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더 많은 선수들이 언론에 노출돼 올림픽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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