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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공격-수비 모두 엉성...아스널전 드러난 '문제투성이'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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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2022-23시즌 준비를 하고 있는 첼시는 전 포지션에 문제가 있다.

첼시는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어려움을 겪다 중도 부임한 토마스 투헬 감독 지도력 덕에 UCL 우승이란 대업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위, UCL 8강, 잉글랜드 FA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우승에 성공하며 무관이었으나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냈다.

겉으로 보면 준수한 성과인 듯하나 문제가 가득했다. 후반기에 두드러졌다.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불한 로멜루 루카쿠가 극도로 부진해 득점력이 떨어졌다. 벤 칠웰, 리스 제임스가 동시에 빠져 측면 파괴력도 저하됐다. 메이슨 마운트를 제외한 2선 라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부진했고 중원, 수비도 흔들렸다. 믿었던 에두아르 멘디도 이전보다 실수가 많아졌다.

잘 버티며 결과는 냈는데 문제는 다음 시즌이다. 루카쿠, 안토니오 뤼디거,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이탈해 공격과 수비 공백이 크다. 다른 EPL 경쟁팀과 비교해 영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진 않다. 이로 인해 지난 시즌 후반기 문제점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고 오히려 추가적인 아쉬운 부분까지 나오는 중이다. 지난 아스널과의 친선전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 맞지 않는 공격, 붕괴 수준의 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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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4-2-2-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동안 3-4-3 포메이션을 주로 쓰던 것과 다른 실험적인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것이다. 4백 경쟁력을 확인해보고 새로 합류한 혹은 복귀한 선수들을 테스트하려고 선택한 듯 보였다. 특히 공격 전개 전술 변화가 눈에 띄었다.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를 투톱으로 배치하고 좌우 측면 공격수로는 라힘 스털링, 메이슨 마운트를 택했다. 스털링과 마운트는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전방위적으로 관여하려고 했다. 베르너는 좌측으로 빠져 스털링이 밀고 나갈 공간을 만들었다. 하베르츠는 중앙으로 이동해 아스널 수비를 끌었다.

전술적 접근은 좋았다. 그러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스털링, 마운트 기여도가 예상보다 낮았고 베르너는 기동력만 준수했고 파괴력은 없었다. 하베르츠도 영향력이 적었다. 특히 측면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아 아스널의 중앙 압박에 번번이 막혔다. 좌우 풀백이 활로를 열어줘야 했으나 후방이 너무 불안해 쉽게 전진하기 어려웠다.

트레보 찰로바가 실수를 연발했고 다른 쪽에서도 패스 미스가 연이어 나왔다. 조르지뉴와 중원 짝을 이룬 코너 갤러거는 의욕은 넘쳤으나 전체적인 정확도가 너무 부족했다. 아스널 전진 압박에 무너지면서 전반을 0-2로 마쳤다. 공격과 수비 아무것도 되지 않자 투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를 대거 바꿨다.

# 대체 자원마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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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마르코스 알론소, 마테오 코바치치, 말랑 사르,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등이 대거 투입됐다. 원래 전술인 3-4-3 포메이션으로 바뀌었다. 안정성은 높아졌으나 파괴력은 여전히 부족했다. 공격 쪽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크로스에 의존했고 중거리 슈팅으로 한방으로 노리기만 했다.

득점을 만들지 못하자 아스널이 기회를 잡았다. 또 다시 균열이 난 후방을 공략해 부카요 사카가 추가골을 넣었다. 종료 직전엔 첼시 수비에서 쏠림 현상이 발생해 알베르-삼비 로콩가가 공간을 파고들어 쐐기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0-4로 끝이 났다. 대체로 나온 선수들마저 투헬 감독에게 실망감만 줬다.

프리시즌 경기지만 대패 충격은 컸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모든 것이 불안하고 문제라는 점이 드러났기에 더욱 뼈아팠다. 떨어진 최전방 무게감, 2선 라인 부진, 중원의 기복, 대거 이탈에 따른 수비 불안정성과 전체적으로 떨어진 기량을 해결해야 한다. 아스필리쿠에타, 알론소가 이적 가능성이 있어 숫자 부족도 우려할 필요가 있다.

우선순위로 잡은 센터백 추가 영입이 더뎌 투헬 감독은 더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 줄스 쿤데를 노렸는데 더 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갔고 쿤데는 이적 여부가 불확실하다. 후순위 타깃인 프레스넬 킴펨베와 협상도 지지부진하다. 스쿼드 자체 문제에 더해 이적시장 걱정까지 해야 해 투헬 감독 고민은 더 깊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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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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