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이기혁, 김천 상무 김주성, 포항 스틸러스 고영준, FC서울 강성진(왼쪽부터).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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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호’에서 또 다른 볼거리는 2000년대생 4총사다. 이기혁(수원FC)과 김주성(김천 상무·이상 22), 고영준(21·포항 스틸러스), 강성진(19·FC서울)이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닌 EAFF 주관 대회여서 클럽의 차출 의무가 없다. 남자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 모두 자국 리그와 아시아 리그 소속 선수로 구성했다.
자연스럽게 잠재력을 지닌 ‘영건’의 합류가 따른다. 이들 4총사가 이번에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4총사는 동아시안컵을 통해 단순히 가능성을 엿보고 미래 대표 자원으로 거듭나는 것 뿐 아니라 올 11월 예정된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대한 꿈도 품을 만하다.
역대 월드컵마다 깜짝 발탁이 따랐다. 대체로 ‘영건’에 시선에 모였다. 1998 프랑스 대회에서는 만 19세 이동국이 뽑혀 눈길을 끌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만 21세 이승렬(당시 FC서울)이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고,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는 만 20세 이승우(수원FC)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본선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 모두 월드컵 본선에서 짧은 출전 시간에도 존재감을 보인 적이 있다.
대체로 보수적으로 선수단을 운영한 벤투 감독 성향상 깜짝 발탁은 없으리라는 견해가 많다. 다만 카타르 대회는 코로나19 특수성으로 최종 엔트리가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3명이나 늘었다. 골키퍼 3명을 제외해도 필드 플레이어를 23명 선발할 수 있다. 유럽파를 중심으로 한 주력 선수에 조커 구실을 해온 핵심 백업 요원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남은 자원은 변수에 대응할 만한 멀티 플레이어, 그리고 미래 가치를 지닌 영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월드컵 본선 직전 국내파의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 장인 동아시안컵에서 ‘2000년대생 4총사’의 각오는 남다르다. 왼발잡이 센터백인 김주성은 대선배인 김영권(울산)이 위장염 증세로 대표팀에서 이탈한 만큼 더욱더 책임감을 품고 있다. 또다른 왼발 센터백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김영권 대신 뽑힌 이재익(서울이랜드), 박지수(김천)와 어우러져 경쟁하게 됐다.
이기혁과 고영준은 팀 내 U-22 자원으로 출전 시간은 많지 않으나 뛰어난 활동량과 전방 압박, 전술 수행 능력으로 벤투 감독의 눈에 들었다. 벤투호가 지향하는 빌드업 색채에 얼마나 부할지 관심사다.
강성진은 벤투호처럼 빌드업 색채가 두드러진 FC서울의 측면 공격을 이끄는 왼발잡이 윙어다. 특히 오른쪽 측면에 주로 서면서 중앙으로 돌진하는 과감한 드리블과 예리한 크로스가 장점이다. 올 시즌 20경기(1골3도움)를 뛰며 경험치도 늘렸는데, 벤투호 2선 다변화에 이바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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