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홀리데이 아들 1순위 지명돼
MLB서 활약한 부자 270쌍 중에
아들이 1순위 지명은 역대 2번째
2순위는 앤드루 존스 아들이 받아
메이저리거 예비스타 지명에 환호하는 팬들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2022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 현장을 찾은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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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210번째 차례가 되어서야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아들은 조금도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 시작과 동시에 자기 이름이 울려 퍼졌기 때문이다.
볼티모어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스틸워터고 유격수 잭슨 홀리데이(19)를 지명했다. 홀리데이는 2007년에 내셔널리그 타격 1위(0.340)를 차지했던 맷 홀리데이(42)의 큰아들이다. 1998년 드래프트에 나선 아버지 홀리데이는 7라운드가 되어서야 콜로라도에서 부름을 받았다.
이날 현재까지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부자는 270쌍이다. 이들 중 아들이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건 건 켄 그리피 시니어(72)-주니어(53) 부자뿐이었다. 잭슨이 MLB 데뷔전을 치르면 홀리데이 부자가 역사상 두 번째 기록을 남기게 된다.
MLB닷컴에서 드래프트 랭킹 1위로 선정했던 드루 존스는 전체 2순위로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았다. 만약 드루 존스가 예상대로 1순위 지명을 받았다면 존스(Jones)는 MLB 드래프트 68년 역사상 처음으로 1순위 지명자를 두 명 배출하는 성(姓)이 될 수도 있었다. 존스 가운데 처음 1순위 지명을 받은 건 1990년 치퍼 존스(애틀랜타)였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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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애리조나 역시 메이저리거 2세를 선택했다. 애리조나에서 지명한 드루 존스(19·외야수)의 아버지는 MLB 무대에서 17년 동안 뛰었던 앤드루 존스(45)다. 아버지 존스는 네덜란드 구성국인 퀴라소 출신이라 신인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만 16세였던 1993년 곧바로 애틀랜타와 계약했다. 아들 존스 역시 골드글러브를 10번 수상한 아버지처럼 빼어난 외야 수비 실력을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3순위로 텍사스에서 지명을 받은 쿠마 로커(23)도 운동선수 2세다. 로커의 아버지 트레이시(56)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워싱턴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뒤 현재 필라델피아 코치로 일하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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