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3일 오후(한국 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22 VNL 3주차 4차전에서 중국과 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표팀은 중국에 1대3(13-25 25-19 19-25 24-26)으로 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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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2경기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채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마무리했다. 2018년 대회 출범 이래 최초로 ‘전패·무승점’이라는 불명예 기록도 세웠다.
한국(세계랭킹 19위)은 3일 오후(한국 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VNL 3주차 4차전에서 중국(세계랭킹 3위)에 세트 스코어 1대3(13-25 25-19 19-25 24-26)으로 졌다. 예정된 12경기를 모두 패한 한국은 최하위(1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키 192cm의 리 잉잉(22)을 앞세운 상대의 빠르고 타점 높은 공격에 고전하며 1-7로 점수 차가 벌어진 채 시작했다. 결국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세트를 13-25로 내줬다.
2세트엔 한국이 흐름을 가져왔다. 강소휘(25·GS칼텍스)와 박정아(29·한국도로공사)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17-17까지 팽팽하게 맞서다가 박정아의 후위 공격과 강소휘의 재치 있는 연속 득점으로 20-17 리드를 잡았다. 이주아(22·흥국생명)의 서브에이스로 21-17까지 앞선 한국은 이다현(21·현대건설)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 19-25로 지며 다시 위기에 빠진 한국은 4세트 막판까지 강소휘의 강타, 중국의 거듭된 범실과 이다현의 서브에이스로 24-21까지 세트를 리드하며 첫 승점 사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 높이를 활용한 중국의 공격과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내리 5실점 해 무너졌고, 경기에서 패배했다.
이한비(26·페퍼저축은행)가 팀내 최다 득점인 12점을 올렸다. 강소휘, 이다현, 박정아가 각자 11득점을 기록하고, 이주아가 10점을 올렸으나 뒷심이 아쉬웠다. 셧아웃 패배(한 세트도 못 따고 0대3으로 지는 것)를 면한 것은 다행이었다.
지난해까지 VNL 예선은 참가한 16개 나라가 5주간 모두 15번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에는 3주차까지 12경기를 치르고 상위 8개 나라가 파이널 라운드에 오르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단 1점도 승점을 쌓지 못한 채 ‘0승 12패’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다른 아시아 국가인 중국(8승4패·4위), 일본(8승4패·5위), 태국(5승7패·8위)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 5승 10패(승점 14)로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과 높은 순위(12위)를 달성했다. 2019년(3승 12패·승점 9), 2021년(3승 12패·승점 10)에는 15위에 머물렀다. 2020년엔 코로나로 대회가 취소됐다.
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5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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