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번째 메이저 우승 노리는 나달, 106위에 고전…"4세트선 내 경기력 보여"
시비옹테크 37연승…1997년 힝기스 이후 처음
3회전 오른 나달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신기록을 향해 달려가는 남녀 테니스 강자인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과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윔블던(총상금 4천35만 파운드·약 642억3천만원) 테니스 단식 3회전에 안착했다.
나달은 6월 30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리카르다스 베란키스(106위·리투아니아)를 3-1(6-4 6-4 4-6 6-3)로 물리쳤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신이 보유한 메이저 대회 최다 22회 우승 기록을 23회로 늘린다.
나달과 베란키스의 경기 장면 |
현재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97위·스위스)가 나란히 20회 우승으로 나달의 뒤를 쫓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3회전에 올라있고, 페더러는 출전하지 않았다.
나달은 로렌초 소네고(54위·이탈리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고질인 왼발 부상을 안고 대회에 출전한 나달은 2회전 상대인 베란키스와 힘든 승부를 펼쳤다.
1, 2세트를 접전 끝에 따냈으나 3세트는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내줬다.
시비옹테크와 케호프의 경기 장면 |
4세트 중 갑자기 폭우가 내려 경기가 1시간 정도 중단됐는데, 경기가 재개하자 나달은 더 지체할 수 없다는 듯 연방 서브에이스를 때려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나달은 위너에서 35-35로 베란키스와 동률을 이뤘고, 언포스드 에러는 39-35로 베란키스보다 더 많이 범했다.
하지만 서브에이스는 13-3으로 훨씬 많이 꽂았다.
나달은 "솔직히 말해 대회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다"면서도 "4세트에서 보여준 게 바로 내 원래 경기력이다. 중요한 발전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 나아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시비옹테크가 레슬리 파티나마 케호프(138위·네덜란드)를 2-1(6-4 4-6 6-3)으로 제압했다.
서브 넣는 시비옹테크 |
1회전 승리로 2000년 이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최다 36연승 신기록을 쓴 시비옹테크는 이날 승리로 37연승을 작성했다.
WTA에서 37연승이 나온 것은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은퇴·스위스) 이후 25년 만이다.
2020년과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시비옹테크는 개인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근육 부상 등으로 코트를 떠나있다가 3년 만에 윔블던에 출전한 시모나 할레프(18위·루마니아)는 커스틴 플립컨스(62위·벨기에)를 2-0(7-5 6-4)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랐다.
생애 첫 3회전 진출의 기쁨 만끽하는 볼터 |
케이티 볼터(118위·영국)는 2회전에서 6번 시드인 카롤리나 플리코바(7위·체코)를 2-1(3-6 7-6<7-4> 6-4)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2013년 프로에 입문한 볼터가 메이저 대회 3회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터는 메이저 대회 다음으로 랭킹포인트를 많이 주는 WTA 1000 시리즈에서도 한 번도 2회전 이상의 성적을 내 본 적이 없다.
볼터의 다음 상대는 1회전에서 '테니스 여왕' 세리나 윌리엄스(1천204위·미국)를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킨 하모니 탄(115위·프랑스)이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 조코비치에게 져 1회전 탈락한 권순우(당진시청)는 이날 알랴즈 베데네(슬로베니아)와 조를 이뤄 나선 남자 복식 1회전에서 디에고 이달고(에콰도르)-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콜롬비아) 조와 우천으로 승부를 내지 못해 '1박 2일' 경기를 펼치게 됐다.
권순우-베데네 조가 1세트에서 6-7<5-7>로 지고 2세트에서 1-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저녁 14번 코트 2번째 경기로 속개된다. 앞 경기가 일찍 끝나도 오후 8시 30분 이전에는 시작하지 않는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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