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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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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대표팀 VNL 10연패 ··· 사상 첫 ‘0승’ 수모 겪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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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일 새벽(한국 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22 VNL 3주차 2차전에서 브라질과 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표팀은 브라질에 0-3(17-25 19-25 13-25)으로 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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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9위)이 브라질(세계랭킹 2위)에 완패하며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0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1일 새벽(한국 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22 VNL 3주차 2차전에서 브라질에 0-3(17-25 19-25 13-25)으로 졌다. 앞서 지난 달 29일 3주차 1차전엔 태국(세계랭킹 14위)에 세트 스코어 0-3(11-25 22-25 17-25)으로 진 바 있다. VNL 3주 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1승도 챙기지 못한 것이다.

한국은 경기 초반 이주아(22·흥국생명)의 블로킹 득점, 염혜선(31·KGC인삼공사)의 서브에이스로 잠시 2-0으로 달아나는 등 리드를 잡았지만, 거기까지였다. 키 196cm의 줄리아 베르크먼(21)을 앞세운 상대의 빠르고 타점 높은 공격에 고전한 한국은 6-12로 뒤졌고, 결국 1세트를 17-25로 내줬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세트 초반 한국은 강소휘(25·GS칼텍스)의 강타와 이다현(21·현대건설)의 블로킹 득점으로 4-5까지 팽팽한 전개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연속 실점하며 흐름을 내줬다. 주장 박정아(29·한국도로공사)도 7점을 내며 분전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19-25로 세트를 빼앗겼다.

마지막 3세트에선 브라질의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박정아의 강타와 강서브 기합 소리로 힘차게 출발했지만, 이다현의 이동속공 루트가 읽히는 등 2-6으로 뒤지며 출발했다. 브라질은 고공 강타와 블로킹 득점을 퍼부었고 스코어는 5-15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결국 13-25로 세트를 내주고 셧아웃 패배(한 세트도 못 따고 0-3으로 지는 것)를 기록했다.

한국은 VNL 참가 16국 중에서 유일하게 승점 없이 최하위에 처져있다. 다른 아시아 국가인 일본(8승1패), 중국(6승4패), 태국(5승5패)과 비교해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심지어 10번의 경기 중 8차전인 튀르키예(터키)전에서 단 1세트를 따내는 데 그쳤다. 나머지 9경기에선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대회 최하위가 확정됐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15위 네덜란드(승점 8)를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전패는 물론 단 1점도 승점을 쌓지 못한 채 ‘0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할 위기에도 몰렸다. 남은 경기도 강적 이탈리아(세계랭킹 4위)와 중국(세계랭킹 3위)을 상대로 하기 때문이다. 2018년 VNL 대회 시작 이래 전패와 ‘0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팀은 없었다.

한국은 1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각) 이탈리아와 경기를 치른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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