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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친과 바람폈지?" 美사이클 스타 총격사건, 용의자 43일만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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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5월 사망한 미국 여자 사이클 선수 안나 모리아 윌슨. 출처 | 윌슨 SN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미국의 유명 여자 사이클 스타 안나 모리아 모 윌슨의 살해용의자 케이틀린 암스트롱(34)이 도주 43일만에 검거됐다.

미국 CNN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윌슨을 총으로 쏴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이 코스타리카에서 체포됐다. 용의자 암스트롱은 산타 테레사 해변 호텔에서 발견됐고, 곧 추방돼 미국으로 송환된다”라고 보도했다.

25세의 전도유망한 사이클 선수 윌슨은 지난 5월11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총격사망한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어린 시절 스키 선수로 두각을 나타냈던 윌슨은 사이클로 종목을 변경한 뒤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아갔다.

수많은 사이클대회에서 우승하며 ‘미국 오프로드 씬에서 최다 우승한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고, 사망 당시에도 사흘 뒤 열리는 텍사스 157마일 경주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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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모리아 윌슨 살해 용의자 케이틀린 암스트롱. 출처 | CNN



미국 경찰청은 윌슨 살인사건이 용의자 암스트롱의 남자친구인 콜린 스트릭랜드(35)와의 삼각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스트릭랜드는 경찰조사에서 “연인관계였던 암스트롱과 지난해 10월말 경 결별했는데, 이때 윌슨과 잠시 낭만적인 사이가 됐다. 하지만, 암스트롱과 재회하며 윌슨과는 친구 사이로 정리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망 당일 윌슨은 스트릭랜드와 함께 수영을 하고 저녁을 먹었고, 헤어진 뒤 친구집에 갔다가 사망했다.

암스트롱은 남자친구 스트릭랜드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윌슨의 이름을 다르게 저장하고 문자메시지를 삭제하는 등의 행동을 하자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수상하게 여겼다.

윌슨에게 여러차례 연락해 “스트릭랜드와 떨어져”라며 경고했던 암스트롱은 결국 윌슨에게 총격을 가한 뒤 경찰의 추격을 피해 코스타리카로 도주했다가 43일만에 붙들렸다.

한편 윌슨의 가족은 문제의 사건이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윌슨의 유족들은 지난 5월 공식성명을 통해 “윌슨이 사망할 당시 그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윌슨에게 연애 중인 사람이 없다는 걸 직접 들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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