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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갈 듯 도망가지 못하는 도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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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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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안 되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전북현대와의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도망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26일 오후 6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승점 1을 획득한 단독 선두 울산은 2위 전북과의 승점을 8점 차로 유지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린다. 지난 몇 년간 이어온 전북과의 ‘현대가’ 우승 경쟁에서 밀렸던 서러움을 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울산은 승승장구하는 사이 전북이 부진에 빠진 덕분이다.

하지만 지난 19일 전북과의 직접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당시 경기에서 울산이 이겼다면 승점 14까지 간격을 벌려 사실상 우승 7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으나 패배하며 승점 차가 8점으로 줄었다. 이후 진행한 주중 경기에서도 균형은 이어졌다. 울산도, 전북도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 라운드에선 다시 한 번 반전 기회를 잡은 울산. 하루 먼저인 25일 대구FC전에서 전북이 득점 없이 비겼다. 만약 울산이 승리한다면 다시 두 자릿수 승점 차를 벌릴 수 있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이번 성남전을 앞두고 “승점을 벌릴 기회에서 반드시 잡아야 한다. 오늘 이기면 우리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며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을 요구했다.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울산은 투입할 수 있는 최정예를 그라운드에 내보내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4-4-2 포메이션으로 굳게 걸어 잠근 성남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심판 판정까지 울산을 돕지 않았다. 후반 32분 박주영, 아마노 준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울산이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주심은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거쳐 판정을 번복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극적 결승골까지 넣었다. 엄원상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주심은 VAR을 통해 득점을 취소했다. 이전 장면에서 박주영이 반칙했다는 이유였다.

후반 추가 시간이 10분 넘게 주어지면서 울산에는 또 한 번 VAR 기회가 왔다. 수비수 임종은이 쇄도하는 과정에서 성남 장효준과 부딪치면서 넘어진 것. 박스 안에서의 충돌이었기에 다시 한 번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듯했으나 주심은 VAR 확인 후 PK를 선언하지 않았다. 그렇게 도망갈 절호의 기회에서, 닿을 듯 닿지 않았던 득점 기회에 울산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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