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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양 팀의 열띤 응원전과 하프 타임에 펼쳐진 가수 노브레인 공연까지. 모두가 한여름 밤의 축제를 즐겼지만, 악몽이 된 이도 있었다.
19일 펼쳐진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슈퍼 매치에서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됐다.
인터넷과 커뮤니티 통해 수원 팬이 서울 팬을 들어 올린 뒤 메치는 영상이 퍼졌다. 주위에는 여러 수원 팬이 있었지만, 응원만 이어갈 뿐이었다. 해당 서울 팬이 바로 서울 유니폼을 벗는 장면도 담겼다.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건 진상 파악과 양 구단에 사실을 알렸다.
서울 관계자는 “피해자 아버님과 통화했고 만나 뵙기로 했다. 아버님께서 가해자를 고소했다고 들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폭력인가? 경기장에 온 게 무슨 죄냐. (가해자는) 단죄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쟁은 경기장 안에서만 축구를 통해서 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관계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위로밖에 없다. 해당 중학생 팬은 트라우마를 겪는다더라. 구단과 선수단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위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수원 관계자는 “우리 쪽 서포터가 먼저 시비를 건 게 맞는 거 같다. 잘못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바로 사과가 이뤄졌고 받아들여졌는데 영상이 돌면서 서포터즈에서도 중대하게 판단하고 있다. 서포터즈는 자체 사과문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가해자도 자필 사과문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수원 관계자는 “경기장에서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이다. 축구는 축구다. 어린 팬들이 과도하게 몰입하다 보니 잘못된 행동을 한 거 같다. 서포터즈도 각성하고 구단도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수원 구단에 징계 가능성도 있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영상을 확인했고 양 구단과도 통화했다. 더 구체적인 상황 파악을 위해 경위서 제출을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맹 관계자는 “구단에 대한 징계 여부는 해당 장소가 관리 책임이 있는 범위 안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영상만으로는 불분명하다. 피해자 측 고소 여부를 떠나 구단 귀책 사유는 별개로 판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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