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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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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액션] 군인은 울지 않습니다?...권창훈, "나도 모르게 손이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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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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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서울)] 벤투호가 조규성과 권창훈이 기록한 쐐기골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득점 이후 권창훈은 눈물을 글썽이는 듯 보였지만 스스로 부인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4차전에서 이집트를 4-1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6월 A매치 평가전 4경기를 2승 1무 1패로 끝마쳤다.

벤투호는 목표했던 바를 이뤄냈다. 전반 이른 시간 한국은 황의조 선제골과 김영권 쐐기골을 더해 리드를 잡았다. 전반 막바지 무하메드 모스타파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그 이상 위험한 찬스까지 내주진 않았다. 후반전에 돌입한 벤투 감독은 김진규, 엄원상, 조규성, 김동현을 차례로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쉽사리 결실을 맺지 못하던 상황. 해결사로 나타난 주인공은 조규성이었다. 후반 40분 엄원상이 건넨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 차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물꼬를 튼 한국에 이번엔 권창훈까지 등장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권창훈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한국은 이집트를 완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황희찬이 이탈한 가운데 이번 경기 권창훈은 90분 내내 측면을 공략하면서 이집트를 괴롭혔다. 결국 후반 막바지 붉은 악마들을 환호에 빠뜨리는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결실을 맺었다.

경기 종료 이후 권창훈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먼저 권창훈은 이집트전 소감에 대해 "4연전 마지막 경기였다. 선수들도 연속으로 경기를 치르다보니 체력적으로 지쳐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팬들을 위해 끝까지 잘 마무리하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오늘 경기 벤투 감독이 특별히 부여한 임무가 있었냐는 물음에는 "상대를 위협할 상황을 적극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미팅 때 말씀하셨다. 스스로 그런 부분에 조금 더 자신이 있는 건 사실이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답했다.

기분 좋은 득점이었지만 권창훈은 팀을 먼저 생각했다. 권창훈은 이번 6월 A매치 평가전 결과로 "개인보단 팀으로 발전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팀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과제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 감독님 철학대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세리머니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권창훈은 득점 이후 하늘을 바라본 다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손흥민의 품에 안겼던 권창훈은 카메라에 경례를 하며 세리머니를 마쳤다. 권창훈은 "울컥한 건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눈에 손이 갔다"라며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권창훈은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매 경기 쉽지 않았지만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신 덕분에 동기부여가 생겼다. 더욱 열심히 뛸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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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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