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고의로 실축했다!", "승부조작범!" 맨시티 승리에 뿔난 아스널 팬들, SON 향한 도 넘은 비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손흥민이 현지 아스널 팬들에게 도 넘은 비난을 받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승점 63)은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8)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불발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아스널 팬들이 라이벌 토트넘을 응원했다. 이유가 있다. 경기를 앞두고 맨시티의 승점은 85점, 아스널은 승점 86점으로 팽팽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스널의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는 "난 토트넘의 가장 열렬한 팬이 될 것"이라며 응원하기까지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토트넘 팬들은 맨시티를 응원했다. 이날 토트넘이 승리한다면, 아스널의 20년 만에 리그 우승이 가능해지기 때문이었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차라리 유럽축구연맹(UEFA) UCL 진출이 불발되더라도, 아스널의 리그 우승은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을 좌우 측면에 배치하고, 제임스 메디슨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해 펄스 나인으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에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팽팽한 흐름 속에 균형을 깬 팀은 맨시티였다. 후반 6분 베르나르두 실바부터 시작한 공격이 케빈 더 브라위너를 거쳐 엘링 홀란이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4분 에데르송 골키퍼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충돌하면서 부상을 입었다. 결국 맨시티는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를 투입시켰다. 이는 추후 신의 한 수가 됐다. 오르테가 골키퍼는 교체 투입 직후 데얀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다리 사이로 오는 것을 가까스로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도 오르테가의 선방에 좌절했다. 후반 40분 맨시티가 후방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존슨이 공을 탈취했다. 곧바로 손흥민이 빠르게 질주했고, 존슨이 패스를 찔러 넣었다. 손흥민은 오르테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막히면서 좌절했다.

오히려 맨시티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페드로 포로가 제레미 도쿠를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PK)을 헌납했고, 홀란이 이를 처리해 이날 멀티골을 넣었다. 결국 경기는 맨시티가 2-0으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이날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뛰며 슈팅 4회(유효 슈팅 2회), 결정적 기회 미스 2회, 볼 터치 43회, 패스 성공률 93%, 경합 9회(3회 성공), 턴오버 10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5.9점을 부여하며 포로와 함께 가장 낮은 점수를 매겼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스널은 이날 맨시티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면서 사실상 리그 우승 가능성이 좌절됐다. 리그 종료까지 한 경기를 남긴 시점에 맨시티는 승점 88점으로 리그 1위에, 아스널은 86점으로 2위에 머물게 됐다. 리그 최종전에서 양 팀은 각각 웨스트햄, 에버턴을 만난다. 맨시티가 웨스트햄에 승리한다면, 자동적으로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이에 아스널 팬들은 분노했다. 하지만 화살이 손흥민에게 향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아스널 팬들은 맨시티의 승리 속에 큰 기회를 놓치고 아스널의 우승 타이틀 꿈을 무너뜨린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웃고 있는 손흥민을 향해 화를 냈다"며 반응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경기장에서 과르디올라와 함께 웃으며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 X(구 트위터) 사용자는 '그는 평생 어떤 트로피도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이 일부러 일대일 찬스에서 득점하지 않았다는 허무맹랑한 주장까지 제기됐다.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이 고의로 실축했다. 이것은 사실이다. 그는 골대 근처에서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쉽게 득점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각도가 좁아졌을 때 파포스트를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추가로 과르디올라 감독과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에 대해 "주장 완장을 차고 웃고 있는 것을 봐라. 펩과 웃고 있는 멍청이"라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하거나, "승부조작했다"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과르디올라 감독을 오르테가의 활약에 대해 "그는 우리를 구해줬다. 그렇지 않았으면 아스널이 챔피언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격차가 너무 좁았다. 손흥민의 슈팅으로부터 구해줬다. 그것은 굉장했다. 내 인생에서 본 골키퍼 중 최고의 한 명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