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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가로스] '35연승 괴력' 시비옹테크, "세레나 기록 넘어선 것은 특별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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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여자 테니스의 '춘추전국시대'가 막을 내리고 '시비옹테크 시대'가 열렸다.

이가 시비옹테크(21, 폴란드)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2년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코코 고프(18, 미국, 세계 랭킹 23위)를 2-0(6-1 6-3)으로 제압했다.

2020년 당시 10대였던 시비옹테크는 '무실세트'로 이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2년 만에 다시 롤랑가로스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그는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시비옹테크는 2000년 이후 WTA 투어 최다 연승인 35연승을 달성했다. 비너스 윌리엄스(41, 미국)와 동률을 기록했고 34연승을 기록한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40, 미국)를 넘어섰다.

그는 지난 2월 WTA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16강에서 탈락한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후 그는 카타르 오픈, 인디언웰스 BNP 파리바 오픈, 마이애미 오픈, 포르쉐 그랑프리, 그리고 인터내셔널 BNL 이탈리아에서 우승했다.

이번 프랑스 오픈까지 정복하며 6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괴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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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시비옹테크는 "먼저 아빠에게 감사한다. 나 혼자서는 절대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선수 생활에 큰 영향을 준 부친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솔직히 당시에는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비옹테크는 "이번에는 꽤 힘들었고 여기까지 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사실 부담감도 컸다"고 털어놓았다.

우승과 더불어 35연승이란 대기록을 달성한 점에 대해서는 "세레나(윌리엄스)보다 더 많은 35연승을 거둔 점은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어떤 종류의 기록을 세우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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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한 뒤 줄곧 환하게 웃었던 그는 조국 폴란드 국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자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시비옹테크는 남녀 단식을 통틀어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우승한 최초의 폴란드 선수다.

시비옹테크는 폴란드와 국경이 인접해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힘을 냈으면 한다. 전 세계는 우크라이나를 응원하고 있다. 지난 2월 카타르 오픈부터 매번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좋아지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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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대회 단식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한 고프는 "지난 몇 달 동안 그녀(시비옹테크)가 투어 대회에서 해낸 일은 정말 놀라웠다. 당신은 우승할 자격이 있다"며 시비옹테크를 축하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더 많은 결승전에서 만나기를 원한다. 조만간 당신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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