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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황금사자기] 경남고, 48년 만에 '황금사자 트로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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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우승 확정 이후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는 경남고 선수단. 사진ⓒ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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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2022 시즌 황금사자 트로피의 주인으로 부산 경남고등학교를 점찍었다.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쟁탈 전국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경기에서 경남고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 청담고에 7-2로 역전승하며, 역대 7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했다. 경남고의 전국 무대 우승은 2010년 청룡기 선수권 이후 12년 만이며, 황금사자기 우승은 1974년 이후 무려 48년 만이다.

양 팀은 선발로 사이드암 류현곤(청담고)과 정통파 에이스 신영우(경남고)를 내세웠다. 결승전에서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던 셈이다. 예상대로 양 팀은 4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며,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이러한 팽팽한 기운은 5회 말 청담고 공격에서 깨졌다. 1사 만루서 경남고 수비진이 병살을 만들 수 있는 찬스에서 2루수가 타구를 놓치면서 2, 3루 주자가 홈인,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 점수로 경남의 에이스 신영우가 강판됐다.

청담고 페이스였던 경기 흐름은 7회 초에 반전됐다. 청담고 선발 류현곤이 한계 투구수 105개를 기록하면서 강판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 이 틈을 타 경남고는 1사 만루 찬스를 맞아 배정운의 좌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9번 권태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찬스에 1번 오상택은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기록하면서 역전 타점을 만들어냈고, 2사 이후에는 2번 강민우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단숨에 스코어를 5-2로 만들었다.

경남고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1사 3루서 9번 권태인이 또 다시 3루 주자를 불러 들이는 우전 적시타를 기록한 데 이어 3번 김정민도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이를 벌리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청담고 선발 류현곤은 비록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강력한 경남고 타선에 맞서 6과 1/3이닝 105개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삼진을 무려 11개나 뽑아내는 역투를 선보였다. 경남의 에이스 신영우도 비록 실점하면서 5이닝을 소화했지만, 150km에 이르는 빠른 볼로 야구장을 찾은 팬들을 매료시켰다. 결승전 승리 투수는 6회부터 등판하여 4이닝 무실점투를 기록한 2학년생 나윤호에게 돌아갔다.

비록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사이드암 쌍두마차, 류현곤과 강병현을 앞세운 청담고의 기세는 올해 고교야구 최대 이슈거리로 남기에 충분했다. 이제 전국에서도 주목하는 다크호스로 존재하게 됐다.

한편, 대회 최우수 선수(MVP)는 2학년의 몸으로 결승전 승리 투수로 기록된 나윤호가 차지했다.

※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최종 결과

최종스코어 : 부산 경남고 7-2 경기 청담고

우승 : 부산 경남고등학교
준우승 : 경기 청담고등학교
3위 : 경남 마산고등학교, 서울 선린인터넷고등학교
대회 최우수 선수(MVP) : 경남고등학교 투수 나윤호
우수투수상 : 경남고등학교 투수 박윤성
감투상 : 청담고등학교 투수 류현곤
수훈상 : 경남고등학교 내야수 강민우
타격상 : 마산고등학교 포수 신용석(18타수 10안타, 타율 0.556)
최다타점상 : 경남고등학교 중견수 김정민(7타점)
최다안타상 : 경남고등학교 지명타자 조세익(11타점)
최다득점상 : 선린인터넷고등학교 포수 이기욱(9득점)
최다홈런상 :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외야수 이철민(2홈런)
최다도루상 : 대전고등학교 포수 박성빈(5도루)
감독상 : 경남고등학교 감독 전광열
지도상 : 경남고등학교 야구부장 김문현
공로상 : 경남고등학교 교장 백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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