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을 약속 받고 파리 생제르맹에 남은 음바페.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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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불발되면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가 차원의 대응이 이뤄질 예정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2일(한국시간) 음바페와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3년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올해 6월 종료을 앞둔 상태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PSG는 음바페에게 주급 100만 파운드(약 15억9000만원)를 제안했다. 1억 파운드(1590억원)의 보너스도 지급할 전망이다.
2017년 AS 모나코에서 PSG로 이적한 음바페는 총 216경기에서 168골 87도움을 기록해 구단 역대 득점 2위다. PSG에서 4번의 리그1 우승(2018·19·20·22년)을 함께 했고,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 3차례(2018·20·21년), 리그컵(쿠프 드 라 리그)컵 2차례(18·2020년) 등을 달성했다. 2018~2019시즌부터 리그1 득점왕을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28골 17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모두 1위에 올랐다.
음바페의 PSG 잔류는 뜻밖의 소식이었다. 음바페는 올 시즌 후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했기 때문이다. 프리메라리가는 즉시 성명을 발표하고 PSG가 무리한 계약을 했다며 비판했다. 프리메라리가는 "이 같은 계약은 유럽축구의 경제적 안정성을 공격하고, 수십만 개의 일자리와 스포츠의 무결성을 위험에 빠뜨린다. 유럽 리그뿐 아니라 국내 리그에도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PSG는 이미 7억 유로(약 9412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했다. 지난 시즌 2억2000유로(약 2690억원)의 추가 손실도 보고했다. 이 상황에서 올 시즌 선수단에 6억5000만 유로(약 8740억원)를 쓴 PSG가 (음바페와) 이 같은 계약을 한 건 가증스러운(scandalous)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비에르 테바스 프리메라리가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음바페와 재계약은 축구에 대한 모욕이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슈퍼리그(ESL)만큼이나 위험한 사람"이라며 PSG의 재정 손실을 꼬집었다. 프리메라리가는 "유럽축구의 경제 생태계와 지속 가능성을 지키기 위해 PSG를 유럽축구연맹(UEFA), 프랑스 행정·재정 당국, 유럽연합 당국에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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