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서 1위…56명의 출연자 중 우승
오클라호마 대표로 참가…한국서 ‘프로듀스48’ 출연해 주목
알렉사. 미국 NBC 트위터 캡처.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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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출신 K팝 가수 알렉사(26·AleXa·김세리)가 미국 지상파 방송사 NBC 경연 프로그램에서 최종 우승하는 영예를 안았다.
알렉사는 K팝 가수 중 처음으로 미국 대규모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다.
소속사 지비레이블 등에 따르면 알렉사는 10일 미국 현지에서 방송된 NBC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에서 자신의 고향인 오클라호마 주의 대표로 나서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소속사는 “K팝 아티스트가 미국에서 열린 대규모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처음 방송된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는 미국 각 주 등을 대표하는 56명의 도전자가 모여 미국 최고의 히트곡을 차지하고자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내로라하는 가수들도 여럿 출연한 바 있다.
그는 56명의 출연자 가운데 유일한 K팝 아티스트로 주목받았다. 그녀의 경연곡 ‘원더랜드(Wonderland)’는 현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 투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알렉사는 이날 결승에서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700점대 점수를 기록하며 워싱턴의 알렌 스톤, 코네티컷의 마이클 볼튼, 콜로라도 리키 린치, 앨라배마주의 NI/CO 등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알렉사는 우승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두 얼굴을 부여잡은 채 눈물을 흘렸다.
알렉사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 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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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는 소속사를 통해 “정말 기대도 안 했는데 감사하다. 응원해 주신 많은 분 덕분에 마지막까지 무대에 올랐다. 기적 같은 선물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알렉사는 이번 오디션 우승으로 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 출연 기회도 얻었다.
알렉사는 K팝계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미국 국적으로 K팝 프로듀싱 시스템 안에서 활약 중이다. 오클라호마주 털사 출생이다. 다섯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어머니와 러시아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알렉사는 법의학자를 꿈꿨지만, 슈퍼주니어·샤이니 등 K팝으로 인해 꿈을 바꿨다. 지난 2017년 미국 K팝 사이트 ‘숨피(soompi)’,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연 오디션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한국 땅을 밟았다.
또한 2018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에 출연했고, 이후 연습생 생활을 거쳐 이듬해 ‘밤(Bomb)’으로 데뷔했다. ‘멀티 유니버스 속 인공지능(A.I.)’이라는 콘셉트로 주목받았다. 이후 메타버스 팬미팅을 진행했다.
특히 키 150㎝ 남짓한 작은 체구에도 폭발적인 에너지가 일품이다. 발레로 시작을 해 탭댄스, 힙합 등 다양한 춤을 익힌 그녀답게 몸을 자유자재로 쓰는 유연함이 장점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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