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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라리가 1위의 대격돌… ‘역대급 명승부’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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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레알 마드리드 UCL 준결승 1차전

탐색전 없이 화끈한 공격축구

전후반 90분 무려 7골 난타전

결국 맨시티가 4-3으로 승리

양팀 감독 모두 “환상적 경기”

팬들도 세계 최정상 축구 만끽

세계일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케빈 더 브라위너가 2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준결승 1차전 전반 2분 선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맨시티는 난타전 끝에 마드리드를 4-3으로 꺾고 5월 5일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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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은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축구팬들에게 익숙했던 규정 하나를 없앴다. 바로 ‘원정골 우선 규칙’.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토너먼트 경기에서 1, 2차전 합계 점수가 동점이 됐을 때 원정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에 승리를 주는 제도였다. 수많은 변수를 만드는 특성으로 특히 2차전의 흥미진진한 구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문제는 1차전이었다. 1차전 홈팀이 원정팀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경기에 나서곤 했고, 이에 따라 지루한 탐색전이 속출했다. 결국, 1, 2차전 모두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긴 시간 수많은 드라마를 만들어왔던 제도가 사라졌다.

그리고 마침내 축구팬들을 열광하게 할 만한 경기가 나왔다. 27일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UCL 준결승 1차전에서 세계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맞붙는 가운데 역대급 난타전이 펼쳐진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위를 달리는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격돌한 이날 경기에서 무려 7골이 터지는 가운데 맨시티가 4-3으로 승리했다.

맨시티가 앞서나가면 레알 마드리드가 지치지 않고 따라가는 구도가 90분 내내 이어졌다. 초반은 맨시티가 압도했다. 세계 최정상급 레알 마드리드 중원과 수비를 압도하며 전반 2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선제골, 전반 11분 가브레에우 제주스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레알 마드리드는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가 전반 33분 터뜨린 추격골로 따라붙었다. 후반 들어 맨시티가 후반 8분 필 포든의 골로 다시 도망가자 2분 뒤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단독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다시 추격했다. 여기에 후반 29분 맨시티 베르나르두 실바가 이날 결승골이 된 득점을 터뜨리자,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37분 벤제마의 페널티킥으로 또 따라잡아 결국 한 골차로 1차전이 마감됐다.

승리한 팀도, 패배한 팀도 모두 만족할 만한 경기내용이었다. 경기 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모두 입을 모아 “환상적인 경기였다”고 평했을 정도. 맨시티는 1차전 승리로 2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내달 5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를 레알 마드리드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으로 향할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도 충분히 2차전을 기약할 만하다. 경기 초반 2골을 내주며 불리하게 시작한 경기를 난타전으로 끌고가며 한 골차 패배로 막아낸 덕분이다. 무엇보다 상대에게 기세를 내주지 않은 데다 에이스 벤제마가 뜨거운 발끝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두 팀 모두 승리의 기대감이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두 팀보다 더 기대감에 들뜬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역대급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들이다. 세계 최정상의 두 팀이 뜨겁게 달아오른 승부욕을 2차전에서 펼쳐내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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