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커천의 200도루 기록을 축하하는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앤드루 매커천(36·밀워키 브루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51번째로 '200홈런·200도루' 기록을 세웠다.
매커천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방문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초에 2루를 훔쳤다. 그의 시즌 3호이자, MLB 개인 통산 200번째 도루다.
MLB에서 개인 통산 200도루를 달성한 것은 매커천이 355번째다.
200홈런 이상을 친 타자 중 20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매커천(270홈런)을 포함해 51명으로 줄어든다.
현역 메이저리거 중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우트(315홈런·203도루)와 매커천만이 200홈런·20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지금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뛰는 추신수(SSG 랜더스)는 MLB 무대에서 200홈런(218홈런)을 넘겼지만, 200도루(157도루)는 달성하지 못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앤드루 매커천(오른쪽) |
경기 뒤 매커천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MLB에 처음 입성했을 때 200도루는 쉽게 할 줄 알았다. 생각보다 기록 달성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트라우트와 같은 기록을 보유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2009년 피츠버그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매커천은 5시즌 만인 2013년에 100홈런·100도루(103홈런·125도루)를 넘겼다.
하지만, 이후 매커천의 홈런과 도루 수는 천천히 늘었다. 100홈런·100도루를 달성한 뒤, 9시즌째 만에 200홈런·200도루를 채웠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시즌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혔던 그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최정상급 외야수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해 27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회복한 매커천은 올해 도루도 적극적으로 시도했고, 이날까지 3차례 누를 훔쳐 개인 통산 200도루를 채웠다.
자신이 빅리그 생활을 시작하고, 전성기를 보낸 피츠버그의 홈 팬들 앞에서 대기록을 달성해 의미는 더 컸다.
매커천은 "지금은 피츠버그 선수단 맞은편에 있는 더그아웃을 쓰지만, 이곳에 올 때마다 추억에 잠긴다. 피츠버그에서 뛰지 않은 선수들은 느낄 수 없는 감정"이라며 "난 이곳에 올 때 늘 즐겁다"고 말했다.
이날 밀워키는 피츠버그를 12-8로 눌렀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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