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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포그바 3선-존스 기용' 모두 실패...전술가 랑닉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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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랄프 랑닉 감독은 2경기 연속 전술 실패를 겪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2경기에서 '꼴찌' 노리치 시티와 '선두권 경쟁'을 하는 리버풀과 연속으로 만났다. 랑닉 감독은 2경기 다른 접근법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결과적으론 모두 실패했다. 단순히 말하면 노리치전은 공격에 집중했고 리버풀전은 수비에 힘을 실었는데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노리치를 상대로 랑닉 감독은 폴 포그바를 3선에 배치했고 제시 린가드를 메짤라로 기용했다. 상당히 공격적인 선택이었다. 좌우 풀백도 높게 올리면서 초반부터 맹공을 펼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골을 만들며 계획이 성공하는 듯했지만 점차 단점을 노출했다. 너무 선수들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가 있어 후방에 공간이 많았다. 수비 압박도 적어 노리치가 역습을 펼치기 수월했다.

수비 공간을 파고드는 노리치 공격진들을 맨유는 제어하지 못했다. 4백 앞에서 수비를 보호해야 했던 포그바도 수비적으로 부진했고 좌우 풀백의 커버 능력도 아쉬웠다. 노리치는 빠르게 2골을 만회하며 2-2를 만들었다. 랑닉 감독은 네마냐 마티치를 넣고 3선을 강화한 뒤 후안 마타, 마커스 래쉬포드를 추가해 공격 기동력을 확보했다.

호날두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문제점은 반복됐다. 수비 숫자가 워낙 적고 중원, 측면에 공간이 다수 발생해 위협적인 공격을 내줬다.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으로 겨우 3-2로 이겼다. 승리는 했지만 랑닉 감독 전술 선택은 분명한 아쉬움이 따랐다.

리버풀전을 앞두고는 결장자가 속출했다. 호날두도 개인 사정으로 빠졌고 제이든 산초, 알렉스 텔레스 등도 선발로 나서기엔 어려운 몸 상태였다. 랑닉 감독은 어려운 팀 상태를 감안해 수비적으로 전술을 짰다. 필 존스를 투입하며 3백을 구축했고 디오고 달롯과 아론 완-비사카를 좌우 윙백으로 뒀다. 마티치를 선발로 넣었으며 브루노 페르난데스, 포그바를 파트너로 사용했다.

라인을 내리고 일단 실점하지 않는 방향으로 경기를 운영하려 했는데 전반 5분 만에 루이스 디아스에게 실점했다. 설상가상 포그바도 부상으로 빠졌다. 실점, 부상 악재 속 맨유 수비는 우왕좌왕 흔들렸고 전반 22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또 실점했다. 랑닉 감독은 무너진 밸런스를 잡기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존스를 빼고 산초를 추가했지만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사디오 마네, 살라에게 연속 실점해 0-4로 패했다. 결장자가 아무리 많았다고 해도 너무 큰 점수차로 대패를 해 게리 네빌 등 축구 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2경기 연속 아쉬운 전술 선택을 한 랑닉 감독에 대한 책임론도 대두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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