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스티븐 콴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혜성처럼 나타난 중국계 미국인 야구선수 스티븐 콴(25·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콴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볼넷 2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MLB에 데뷔한 콴은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3출루 이상'의 성적을 이어갔다.
이 기간 콴의 성적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는 빅리그 데뷔전인 8일 캔자스시티전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고, 10일 같은 팀과 대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의 성적을 올렸다.
11일 캔자스시티전에선 5타수 5안타의 괴물 같은 성적을 거둔 뒤 12일 캔자스시티전에서 3타수 1안타 볼넷 2개로 '3출루 이상' 기록을 이어갔다.
그리고 13일 신시내티 전에서도 무서운 출루 능력을 발휘했다.
콴은 올 시즌 15타수 10안타 7볼넷 1사구 타율 0.667, 출루율 0.750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쓰고 있다.
신인선수가 데뷔 후 5경기 연속 3출루 이상을 기록한 건 MLB가 양대 리그를 갖춘 1901년 이후 처음이다.
콴의 활약은 눈부신 선구안에서 나온다.
그는 이 기간 115개의 공을 보면서 39번의 스윙을 했고, 단 한 번도 헛스윙하지 않았다. 삼진도 당하지 않았다.
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가토스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63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한편 이날 클리블랜드는 콴의 활약에 힘입어 신시내티를 10-5로 꺾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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