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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부터 메이저리그에선 '사인 훔치기'를 막기 위해 통신 장비가 도입됩니다. 포수가 손가락 대신 이 장비로 투수에게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 포수가 팔뚝에 찬 전자 장치의 버튼을 누릅니다.
[손가락 대신 전자 장비로 사인을 보내고 있습니다.]
'피치컴'으로 불리는 이 장치로 포수가 구종과 방향을 선택해 신호를 보내면, 투수는 모자에 달린 작은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듣고 공을 던집니다.
[슬라이더, 바깥쪽 낮게]
시범경기를 통해 피치컴의 효과를 확인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정규시즌에도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이 외야에 카메라를 설치해 포수의 사인을 훔쳤다가 발각되는 등 계속되는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곤욕을 치러온 메이저리그는 피치컴이 해법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 도중 수시로 손가락 사인을 바꾸느라 마운드에서 회의할 필요가 없어져 경기 시간 단축 효과도 기대됩니다.
현재 30개 팀 중 15개 팀이 피치컴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는데, 나머지 팀들과 다른 리그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여 포수의 손가락 사인은 사라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이성훈 기자(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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