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개막전 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팀은 7-2로 승리, 2022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안타 2개가 모두 2루타였다. 그리고 결정적이었다.
2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개막전이 벌어졌다. 8회초 2사에서 롯데 한동희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세이프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한동희는 이날 첫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안우진(23)을 상대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0-1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에서 안우진의 초구 140km 슬라이더를 공략해 2루타를 뽑아내며 찬스를 만드는 가교 역할을 했다. 이어 박승욱의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았다.
한동희는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8회초 2사 2, 3루의 네 번째 타석에서 키움 김성진의 4구째 137km 슬라이더를 밀어 쳐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가던 롯데로서는 한동희의 2루타가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타가 됐다.
2022시즌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다라는 시위를 펼치는 듯한 활약이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한동희는 실패한 유망주, 평범한 선수로 잊혀질 것이라는 비아냥 섞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한동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더 이상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을 시기는 지났다”며 이를 갈기도 했다.
경기 후 한동희는 구단을 통해 “원정인데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힘을 받아 잘 풀어갈 수 있었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했다.
이어 “직구, 슬라이더를 같이 생각하며 높게 보고 치라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백어진 퀄리티컨트롤(QC) 코치님 덕분에 첫 경기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돼 만족스럽다”며 공을 돌렸다.
유망주가 아닌 롯데 간판 타자로서 스타트를 끊은 한동희였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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