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박장혁도 코로나19 확진…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무산

출국 하루 앞두고 양성 반응…한승수 합류

황대헌, 이유빈에 이은 세 번째 낙마

쇼트트랙 대표팀 박장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박장혁(스포츠토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2일 "박장혁은 오늘 대회 출전을 위해 시행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에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7위를 기록한 한승수(스포츠토토)가 박장혁을 대신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박장혁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두각을 보인 남자 대표팀 기둥이다.

박장혁의 낙마로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은 어두워졌다.

한국은 이미 여러 명의 주축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1,500ｍ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대표팀 간판 황대헌(강원도청)은 1일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여자 대표팀 이유빈(연세대)은 건강 문제로 기권했다.

남자대표팀은 이준서(한국체대), 곽윤기(고양시청), 김동욱(스포츠토토·이상 개인전-단체전 출전), 박인욱(대전체육회), 한승수(이상 단체전 출전)로 꾸려졌다.

여자대표팀은 심석희(서울시청),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이상 개인전-단체전 출전),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이상 단체전 출전)이 출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대회로, 올림픽 다음으로 중요하다.

이번 대회엔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도 걸려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거둔 남녀 선수 한 명씩을 대표 선발전 결과와 관계없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한다.

황대헌과 박장혁, 이유빈은 이달 말 국내에서 열리는 2022-2023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경쟁을 뚫어야 한다.

세 선수가 빠진 대표팀은 3일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캐나다 몬트리올로 출국한다. 이번 대회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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