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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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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한국전력 꺾고 남자배구 3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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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29점 맹활약… 3대1로 승리

조선일보

우리카드에 새로 합류한 레오 안드리치가 27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공격하는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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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치열했던 ‘3위 쟁탈전’에서 웃었다.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에 3대1로 이겼다. 승점 3을 추가한 우리카드(승점59)는 한국전력(승점53)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1위 대한항공(68점), 2위 KB손해보험(62점)에 이어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을 거둔 것이 주효했다.

한국전력은 30일 KB손해보험과의 최종전에서 승점 3을 얻어야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정규 리그 3위와 4위 팀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여야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팬들에게 익숙한 레오 안드리치(28·크로아티아)를 내세웠다. 레오는 기존 에이스였던 알렉스(31)가 최근 무릎 부상을 당해 잔여 경기 출장이 어려워지자 우리카드가 긴급히 대체 영입한 선수다. 크로아티아 국가 대표 출신으로 2019~2020시즌 OK금융그룹에서 뛰었던 레오는 올 시즌 러시아 리그에서 ASK 니즈니 노브고로드 팀 주포를 맡아 리그 득점 2위로 활약 중이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떠나면서 우리카드와 계약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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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는 24일 한국 땅을 밟았다. 시차 적응에 애먹었고, 팀 훈련도 이틀만 소화한 채 V리그 복귀전에 나섰는데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꽂았다. 2년 전에도 전매특허였던 강서브의 위력은 여전했고, 경기 내내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의기투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레오가 가세하자 나경복(23점)도 부담을 덜어내고 ‘쌍끌이 공격’을 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한국전력은 끈끈한 리시브 라인으로 버텼지만 다우디(27)의 14점이 팀 최다 득점이었을 만큼 공격력이 떨어졌다.

레오는 “V리그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한국처럼 선수가 오직 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잘해주는 곳이 없다”면서 “아직 나의 경기력이 최상은 아니다.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려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플레이오프는 4월 3일, 준플레이오프는 성사될 경우 4월 1일(이상 단판) 열린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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