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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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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잇단 확진에 우승팀 없이 ‘시즌 조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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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페퍼저축은행·IBK기업은행
최소 엔트리 12명 채우지 못해
리그 누적 중단 기간 36일로 늘자
KOVO “매뉴얼 따라 종료 결정”

남자배구는 시즌 예정대로 소화

코로나19로 중단을 거듭한 V리그 여자부가 결국 우승팀 없이 시즌을 조기 종료한다.

한국배구연맹은 21일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선수 엔트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여자부를 다시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늘 흥국생명-GS칼텍스 경기를 끝으로 여자부를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 연맹과 여자부 7개 구단은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누적 중단 기간이 36일에 달해 연맹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상 조기 종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수 1명과 부상 선수 1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전체 선수 16명 가운데 5명(확진자 2명·부상 3명)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20일 최소 엔트리 12명으로 경기를 치른 IBK기업은행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3명 발생해 선수 16명 중 격리자가 6명으로 늘었다. 연맹 매뉴얼에 따르면 최소 엔트리 12명을 채우지 못하는 팀이 2팀 이상 나오면 리그를 열흘 동안 중단해야 한다. 이미 2차례 중단을 거친 여자부의 누적 중단 기간은 이번까지 포함하면 36일이다. 중단 기간이 28일을 초과하면 리그를 조기 종료해야 한다.

연맹과 구단들은 한차례 원칙을 어겨 비판을 받은 만큼 이번에는 매뉴얼을 따르기로 했다. 앞서 2차 중단까지 누적 중단 기간이 총 26일로 정규리그를 다 치르되 포스트시즌은 열지 않는 단계(24~28일)에 해당했지만 ‘포스트시즌 축소 진행’으로 밀고나갔다. 상승세인 여자부 인기 유지, 팬서비스 제공 등이 이유였다. 하지만 결국 코로나19 확산세에 포스트시즌은커녕 정규리그까지 일찍 막을 내렸다.

여자부는 이번 시즌 우승팀이 없다. 정규리그 최종 순위는 중단 시점 직전 라운드인 5라운드까지의 순위로 결정한다. 1위 현대건설, 2위 한국도로공사, 3위 GS칼텍스, 4위 KGC인삼공사, 5위 IBK기업은행, 6위 흥국생명, 7위 페퍼저축은행이다. 정규리그 1위에 챔프전 우승까지 넘봤던 압도적 선두 현대건설(승점 82점·28승3패)엔 특히 아쉬운 소식이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에도 1위를 달리던 중 6라운드 초반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챔프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날 열린 올 시즌 여자부 마지막 경기에선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남자부는 추가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정규리그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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