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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스포츠서울 '문상열의 부시리그'

USA 슈퍼스타들, 정규시즌과 오프시즌의 인터뷰 차이[문상열의 부시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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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년 연속 탬파베이 버캐니어스를 슈퍼볼 우승과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NFL의 위대한 쿼터백 톰 브래디. 은퇴를 선언햇으나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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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미국 스포츠 스타의 오프시즌 취재는 거의 불가능하다. 유명 연예인도 마찬가지다. 공식적인 행사에 기자들이 대거 몰리는 이유는 그 때 외에는 취재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처럼 전화 통화는 있을 수 없다. 오프시즌은 철저히 사적인 공간과 시간이다.

하지만 정규시즌은 다르다. 스타 플레이어는 언론과 정기적으로 만나 취재에 응해야 한다. 이유없이 거부할 때는 리그가 벌금을 제재한다. 스타 플레이어의 인터뷰는 콘텐츠다. 컨디션을 물어보는 게 아니다. 인터뷰가 매우 길다.

스타 플레이어들은 정규시즌 때 전 매체와 상대한다. 게임에 져도 성심성의껏 답한다. 프로페셔널답다.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는 2일 댈러스 매버릭스에 104-109로 패했어도 경기종료 후 기자들의 질문에 프로답게 답했다. 개인 사생활의 엉뚱한 질문이 아닌 얘기는 모두 답하는 게 스타플레이어의 자세다.

정규시즌을 마치면 상황은 달라진다. 스타플레이어들은 유명 또는 지상파가 아닌 대안 매체들의 취재에 응한다. 추신수의 경우도 텍사스 레인저스에 몸담았을 때 특정 대안 매체를 골라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 톰 브래디(44)는 떠밀려서 은퇴했다. ESPN은 1월에 디비전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여러 상황을 종합취재해 브래디의 은퇴를 특종보도했다. 그러자 브래디는 며칠 후 SNS를 통해 은퇴를 확인해줬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브래디의 은퇴 선언은 확정이다고 말할 수가 없다. 은퇴를 선언했지만 한 번도 공개석상에 나온 적이 없다.

브래디는 보도 후 2월 초 자신과 친한 방송인 짐 그레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절대 안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Never say never.)”며 은퇴 번복 가능성을 비쳤다. NFL 시즌이 개막(9월)되려면 기간이 남아 있는 터라 번복할 가능성도 있다. 그의 기량은 여전히 정상급이다.

브래디는 평소에도 그레이와만 인터뷰한다. 스포츠 인터뷰 전문인 그레이(62)는 늘 브래디 특종이다. 브래디의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그의 팟캐스트를 꼭 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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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통산 4번째 NFL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그린베이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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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NFL의 최고의 뉴스메이커는 2021시즌 MVP를 받은 그린베이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38)다. 통산 4차례 MVP를 수상했다. 구단과 불편한 사이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 시즌에도 오프시즌 언론을 뜨겁게 달군 주인공이다.

로저스의 발언을 듣고 싶으면 Sirus XM 방송의 ‘더 팻 맥아피쇼’를 들어야 한다. 막아피는 전직 NFL 키커이고, 전 프로레슬링 선수였다. 로저스는 팻 맥아피쇼에만 출연해 근황과 팬들이 듣고 싶어하는 얘기를 털어 놓는다.

로저스도 은퇴 후 명예의 전당행이 유력한 명 쿼터백이고,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기자들도 모두 이 방송을 들어야 로저스 스토리를 작성할 수 있다. 미국의 슈퍼스타들이 팬들과 만나는 방법은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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