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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남자프로배구 일정이 한 차례 더 미뤄졌다.
한국배구연맹은 21일 “지난 17일 KB손해보험에서 5명의 추가 확진자(기존 5명), 한국전력에서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8명의 추가 확진자(기존 3명)가 발생함에 따라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선수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며 “한국전력 추가 확진 선수의 코로나19 검체 채취일인 18일부터 10일 뒤인 27일까지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25일로 예정됐던 남자부 경기 재개일이 28일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남자부는 지난 16일 ‘2개 구단 이상(대한항공·현대캐피탈) 출전 가능 선수 12명 미만’으로 연맹의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에 따라 일시 중단됐다. 이후 각 구단에서 감염 선수가 속출했다. 결국 28일 재출발로 일정을 조정했다. 연맹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기준 구단별 확진자 수는 대한항공 14명, 한국전력 11명, KB손해보험 10명, 현대캐피탈 9명, 우리카드 5명, OK금융그룹 3명, 삼성화재 2명이다. 변경된 리그 일정은 재편성해 추후 공지된다.
연맹 관계자는 “코로나19 매뉴얼을 지키자는 대전제 안에서 리그를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했다”며 “남자부는 28일에 시작해도 중단 기간이 2주 미만이다. 경기 수 축소 없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매뉴얼의 ‘리그 일시 중단 시 가이드라인’에는 5라운드에 멈춰 섰을 때, 중단 기간이 2주 미만일 경우 정규리그 및 포스트시즌 잔여 경기 수를 유지하고 일정만 조정한다고 명시돼있다. 다만 한 차례 더 악재를 맞이해 총 중단 기간이 2~4주로 늘어나면 일정 축소가 불가피하다. 4주 이상이면 조기 종료로 최악의 결말이다. 모두가 경계의 끈을 바짝 쥐고 있다.
여자부는 21일 KGC인삼공사-한국도로공사전으로 다시 달리기를 시작한다.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숨을 골랐다. 연맹은 “금일 여자부 경기부터 게임 중 코트 체인지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마퍼 미운영, 볼 리트리버 최소 인원 운영 등 추가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공지키로 했다”고 전했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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