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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논란' 발리예바, 엉덩방아 3번 몰락…'노메달'에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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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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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박지혜 기자 = 금지 약물을 복용해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라벨의 '볼레로'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는 도중 넘어지고 있다. 2022.2.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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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되고도 올림픽 무대에 선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가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발리예바는 17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93점을 받았다. 총점 224.09점으로 최종 4위. 금지약물 이슈에도 포디움 입성을 하지 못한 것이다.

발리예바는 이날 경기에서 3번이나 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점프에서는 두 발로 착지하는 등 시종 불안한 경기력이었다.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자신의 기록(185.29점)에 한참 못미치는 점수를 기록한 이유다. 결국 금메달은 안나 쉐르바코바(총점 255.95점)에게 돌아갔다.

경기를 마친 발리예바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점수가 공개된 이후에는 오열하는 모습이었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25일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다. 협심증 치료제와 흥분제로 사용되는 트리메타지딘은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다.

이 검사 결과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후 지난 8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전달됐다. 처음에 RUSADA는 발리예바의 자격 일시정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발리예바 측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였고, 자격일시정지 조치를 철회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도 발리예바의 손을 들어줬다.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 보호선수에 해당하는 점, 도핑 양성 통보가 늦어 반박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소를 기각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CAS의 '발리예바 출전 가능' 결정을 받아들였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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