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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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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칭찬에 자신감↑' LG 거포 유망주, 실전이 기다려진다 [캠프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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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23)은 2021 시즌 그토록 고대하던 1군 무대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평생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62경기 타율 0.247 5홈런 17타점 5도루로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재원 역시 지난해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 1군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는 간절함이 더 커졌고 부족한 부분을 뼈저리게 확인하며 겨우내 보완을 위해 노력했다.

이재원은 17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스스로에게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다. 지난해 좋은 경험을 많이 쌓은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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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이 17일 오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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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은 타고난 파워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받던 컨택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가을 마무리캠프부터 황병일(62) 1군 수석코치의 지도 아래 타격폼을 수정했다. 배트를 어깨 쪽으로 눕혀 잡고 이전보다 빠르고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이호준(46) 1군 타격코치의 존재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역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거포였던 이 코치가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한 이재원의 성장을 돕는 중이다.

이재원은 “컨택에서 발전하기 위해 훈련을 많이 했고 타구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배트가 빠르게 나오면서 많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타구가 원하는 대로 뻗어 나가고 있는데 빨리 실전에서 변화의 성과를 확인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재원이 겨우내 이를 악문 건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탈락도 큰 영향을 미쳤다. 9월 이후 타격감이 주춤하면서 류지현(51) LG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선택받지 못했고 생애 첫 가을야구 데뷔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 감독은 이재원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컨택 능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었다. 유망주 껍질을 조금 더 확실하게 깨뜨리길 바라는 애정 어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재원은 “지난해 가을야구 출전을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내가 감독님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다”며 “누굴 탓할 것 없이 내가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무조건 잘하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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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 중인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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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해는 못 미더운 모습만 보여드려 감독님께서 질책을 하시기도 했지만 올해는 내가 좋아진 부분에 대해서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호준 코치님께서도 기운을 불어 넣어주셔서 힘이 된다. 여러 가지로 내게는 기회가 될 시즌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즌 목표는 1군 첫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이재원은 “개막전부터 포스트시즌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개근하고 싶다”며 “타율, 안타, 홈런 등은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않았다. 풀타임을 뛰면 어느 정도의 성적이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천=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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