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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처음 나온 올림픽인데, 이름처럼 얼음 위에서 아름다운 유영을 펼쳤습니다. 피겨 쇼트프로그램에서 유영 선수는 6위, 김예림 선수는 9위.
김연아를 보고 꿈을 키웠다는 두 선수의 연기를 먼저 백희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연기에 들어가기 전, 뺨을 살짝 때려주는 게 엄마가 몰래 전해준 메시지인 줄은 몰랐습니다.
[유영/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엄마가 코치님한테 제가 정신을 못 차리면 볼을 때리는 것까지 아니어도 해달라고.]
굳어있던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
어느새 긴장이 풀렸는지, 씩씩하게 달려 링크 한 가운데 섰습니다.
음악이 흐르자, 그 선율에 맞춰 유영의 연기도 시작됐습니다.
사실 첫 점프가 가장 걱정이긴 했습니다.
공중에서 세 바퀴 반을 돌아야 하는 트리플 악셀, 가장 어려운 점프에서 넘어지지 않아서인지 얼굴 가득 자신감이 묻어났습니다.
이어진 점프도 깔끔했습니다.
한편에서 숨죽여 있던 코치는 펄쩍펄쩍 뛰었습니다.
다리를 움켜쥔 채 수행한 회전, 그리고 얼음을 가로지르며 내딛은 스텝까지.
음악을 음미하듯, 몸짓 하나하나에 섬세한 감정이 실렸습니다.
회전축이 되는 다리를 바꿔서 여러 동작을 펼쳐내는 우아한 스핀으로 마무리한 유영은 두 손을 모았습니다.
코치에게 다가가 안길 땐,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유영/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그동안 연습했던 모습들과 힘들었던 시간들이 다 생각나면서…]
18살, 유영은 첫 올림픽 데뷔전에서 6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메달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도 꿈의 무대에서 후회 없는 연기를 풀어냈습니다.
큰 실수 없이 쇼트프로그램을 9위로 마쳤습니다.
[김예림/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연아 언니 밴쿠버올림픽 보고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꿈의 무대가 올림픽이 됐거든요. 첫 번째 꿈은 이뤘구나.]
두 선수는 내일(17일)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섭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백희연 기자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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