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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성공 데뷔' 김예림 “연아 언니, 응원 문자…큰 힘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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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김예림이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0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하고 있다. 베이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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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퀸’ 김연아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후배를 위해 문자 응원을 했다.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김예림(수리고)은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5.27점, 예술점수(PCS) 32.51점, 총점 67.78점을 받았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큰 실수 없이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쳤다. 그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생각보다 많이 떨렸다"며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김연아의 깜짝 문자 메시지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김예림은 “사실 4대륙 대회 이후 한동안 연락이 없어서 ‘이번엔 (문자가) 안 오나 보다’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어제(14일) 문자가 왔다. 그게 힘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문자에서 “코로나19로 정신없는 상황에서 준비가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파이팅 해”라며 후배에 대한 염려와 응원을 함께 전했다고 한다.

김예림은 이날 마지막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일부 감점을 받았지만 넘어지지 않고 준수한 연기를 펼쳤다. 첫 올림픽 무대치고 좋은 연기력이었다. 김예림은 "완벽한 연기를 펼치진 못해서 높은 점수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점수가 살짝 낮게 나와서 아쉬웠다. 그러나 납득할 만한 점수다"라고 말했다. 김예림은 첫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관해 "훈련에서 가장 난항을 겪었던 점프"라며 "큰 실수를 하지 않아서 나 자신을 믿고 나머지 연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틀 뒤 프리스케이팅에 대한 준비 구상도 밝혔다. 김예림은 “(프리가) 끝나면 베이징 올림픽은 이대로 마무리가 된다”면서 “끝나고 난 뒤 좀더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홀가분하고 기쁘게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베이징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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