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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부담 컸나…논란 속 출전하는 발리예바, 최종연습서 '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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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논란 속 오후 10시52분 연기

'같은 조' 유영은 클린으로 훈련 마무리

뉴스1

카밀라 발리예바가 15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실시한 최종연습에서 넘어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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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도핑 논란' 속 개인전을 앞둔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자신을 향한 시선에 부담을 느낀 탓일까. 본 무대를 앞두고 실시한 런스루(음악에 맞춘 최종연습)에서 점프 실수를 범했다.

발리예바는 15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앞두고 메인 링크에서 최종 리허설을 했다.

경기 직전 실시한 연습에서 발리예바는 대회 조편성에 따라 가장 마지막 5조에서 유영(수리고),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안나 셰르바코바(이상 러시아) 등과 빙판 위에 올랐다.

경기 때 착용하는 보라색 의상을 입고 훈련에 나선 발리예바는 자신의 런스루 차례가 오기 전부터 수 차례 트리플 악셀, 트리플 플립 등 점프를 체크했다.

연습 내내 점프를 클린 처리한 발리예바는 '인 메모리암'에 맞춰 세 번째로 런스루에 나섰다. 발리예바가 런스루를 하기 위해 링크 가운데에 자리 잡자 경기장의 취재진과 먼저 입장한 관중들은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그러나 큰 기대에 부담을 느낀 탓인지 발리예바는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부터 착지에 실패하고 넘어졌다.

실수 이후 빠르게 마음을 다잡은 발리예바는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성공했다. 이어 한 번 더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는데 또 넘어졌다.

발리예바는 다른 선수들이 런스루를 하는 동안 수차례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고, 무난하게 성공하며 연습을 마쳤다.

쇼트프로그램(90.45점), 프리스케이팅(185.29점), 총점(272.71점) 등 여자 싱글 세계 기록을 보유한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에서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검사 결과는 베이징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 8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전달됐다.

이후 RUSADA는 발리예바의 자격 일시정지를 결정했지만 결국 철회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반발하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그러나 CAS는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 보호선수에 해당하는 점, 도핑 양성 통보가 너무 늦어 반박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IOC의 제소를 기각,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 결정을 내렸다.

한편 발리예바에 이어 런스루를 한 유영은 고난이도 기술인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하는 등 가벼운 몸상태를 자랑,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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