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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에이스가 해주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죠.”
V리그 남자부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어떤 팀도 봄배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각 팀은 약점 메우기에 나섰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무르다가 어느새 3위(13승 15패 45점)까지 치고 올라온 우리카드 역시 마찬가지다.
신영철 감독은 약점으로 ‘하이볼(오픈 공격)’ 처리 능력을 꼽았다. 신 감독은 “알렉스와 나경복이 해줘야 하는 역할인데 떨어진다. 거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알렉스는 지난 시즌보다 효율이 많이 떨어졌다. 올해 경기를 돌아보면 세 경기 정도 잘했고, 나머지는 범실이 많다 보니 40% 이하다”고 짚었다.
지표로도 확연하게 나타난다. 알렉스는 2020~2021시즌 공격 효율은 39.52%, 이번 시즌은 33.63%로 6%가량 감소했다. 성공률을 보면 차이가 더 크다(54.85%→47.47%). 감독들은 성공률보단 효율을 더 중시한다. 성공률은 공격 성공 횟수로 표현되는 수치지만, 효율은 득점 외에 팀에 실점을 안긴 부분까지 포함되기에 더 실질적인 지표로 볼 수 있다.
그만큼 범실 없는 플레이를 원한다는 의미다. 외국인 선수가 해결해주는 한 방은 경기 흐름은 물론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준다. 신 감독은 지난 1일 대한항공전을 떠올렸다. 당시 알렉스는 35점을 기록하면서 공격 성공률 55.77%에 공격 효율은 51.92%로 날았다. 신 감독은 “손에 꼽히게 잘했던 경기 중 하나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효율이 떨어진 원인을 리듬에서 찾았다. 신 감독은 공격 스윙을 끌고 내려오면서 마지막 공격 스텝을 밟을 때 스피드나 파워가 죽는다고 분석했다. 또 한 가지는 세터와 호흡 문제다. 세터 하승우는 “연결을 조금 더 정확하게 해야 한다. 알렉스도 사람인지라 힘든 볼이 올라오면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언젠가 올라갈 거라는 믿음이 있다. 신 감독은 “테크닉은 좋은 선수다. 다만 파워가 필요하다. 신장도 크고, 국내 선수들보다 높으니까 잘 만들어보겠다. 아마 본인도 알고 있을 듯하다. 에이스가 그런 부분을 더 해준다면 우리 팀은 지금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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