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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리가 밝힌 과거 호날두 부친상 비화..."경기 뛰고 가겠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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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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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이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부친상 소식을 직접 전했던 비화를 공개했다.

영국 '미러'는 9일(한국시간) "스콜라리 감독은 호날두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말해야 했다"라면서 "이 소식을 전했을 당시 스콜라리 감독은 호날두와 함께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 있었다"라며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호날두의 아버지는 2005년 9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간 질환으로 52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사망 당시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해 팀과 함께 훈련 중이었다.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스콜라리 감독에게 막중한 임무가 맡겨졌다. 바로 20대 초반의 호날두에게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일이었다.

매체는 스콜라리 감독이 '데일리 메일'과 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그 순간은 매우 힘들었다. 그리고 코치와 선수 관계를 뛰어넘는 유대감이 생긴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러시아와의 경기 전 소식이 전해졌을 때 아무도 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고, 아무도 말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나는 부모님을 잃는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말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포르투갈은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으로 향하는 유럽 예선 3차전 경기를 앞두고 러시아 원정길에 올랐다. 호날두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도 해당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한 뒤, 곧바로 포르투갈로 향했다.

호날두의 요청이었다. 스콜라리 감독은 "당시 호날두는 어차피 오늘은 아버지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내일 경기를 뛰고 나서 가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호날두를 배려했다. 호날두는 최근에 "아마도 그는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어느 날,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 계셨고, 나는 감정적으로 매우 우울해져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는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었고 나는 당시 주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있기 때문에 힘들겠지만 너의 상황을 이해하니 아버지를 만나러 가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두 감독의 배려 덕분에 아버지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과거 I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버지를 100% 알지 못한다. 난 평범한 대화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그는 내가 1등이 된 것을 보지 못했고, 상을 받는 것도, 내가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 보지 못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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