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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은 블로킹이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7-25 25-18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한국전력전 5전 전승이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빼앗긴 세트는 두 세트뿐이다. 절대우위를 이어갔다.
승기를 가져온 것은 높고 견고한 벽이었다. 팀 블로킹 20개로 상대의 7개를 압도했다. 승부처마다 블로킹으로 상대의 흐름을 꺾고 기세를 높였다. 골고루 선보였다. 센터 김재휘가 6개(총 11득점)로 앞장섰다. 올 시즌 개인 최고치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28일 현대캐피탈전서 만든 3개다. 역대 개인 최다는 7개다(2018년 12월 1일).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 역시 한국전력이었다. 세터 하승우가 5개(6득점), 레프트 송희채가 4개(8득점), 센터 하현용과 레프트 나경복이 각각 3개(7득점), 2개(16득점)를 보탰다.
블로킹은 양 팀 사령탑이 주목한 부분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팀 블로킹 1위는 한국전력이었다. 세트당 2.653개를 빚었다. 우리카드가 2위(2.365개)로 뒤를 이었다. 서로를 만나면 달라졌다. 앞선 4차례 맞대결서 우리카드가 세트당 평균 블로킹 3.31개로 한국전력의 1.62개보다 훨씬 앞섰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 전 “상대의 양 사이드 블로킹이 좋다. 우리의 패턴플레이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수비도 잘하더라. 우리만 만나면 컨디션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사이드 블로킹은 오히려 한국전력이 더 낫다. 양 날개에 나경복, 알렉스가 있어 높아 보이는 것 같다”고 답했다.
우리카드의 방패는 이번에도 위력을 발휘했다. 1세트 완패한 뒤 맞이한 2세트. 20점 이후 두 점 차로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23-24로 벼랑 끝에 섰다. 김재휘가 블로킹으로 다우디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 듀스로 향했다. 상대범실로 26-25를 만든 뒤 송희채의 블로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 후반에는 4연속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았다. 김재휘, 하승우, 김재휘, 송희채 순으로 손맛을 봤다. 순식간에 23-17을 이뤘다. 4세트 막바지에도 하승우가 블로킹 2개, 하현용이 1개를 더하며 22-13,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사진=KOVO 제공 / 우리카드 김재휘
장충=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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