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9 (화)

한국 10연속 월드컵 본선행, 세계 여섯번째 기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한국이 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축구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시리아를 2-0으로 이겼다. 후반 8분 김진수(전북 현대)가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고, 후반 26분 권창훈(김천 상무)이 쐐기골을 넣었다. 핵심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베테랑 황의조(보르도)와 신예 조규성(전북 현대)이 잘 메웠다.

6승 2무(승점 20)가 된 한국은 3위 UAE(승점 9)와 승점 차를 11로 벌렸다.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출전권을 따냈다. 현재 A조 순위는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이란(승점 22)이 1위, 한국이 2위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첫 출전이었던 1954년 스위스 대회까지 포함하면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211개 회원국 중 한국에 앞서 10회 이상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는 브라질(22회), 독일(18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3회), 스페인(12회) 5개국 뿐이다.

중앙일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 일정


한국이 카타르 행을 확정하기까진 벤투 감독의 ‘뚝심 리더십’이 있었다. 2018년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3년 5개월 1261일째(2일 기준) 한국 지휘봉을 잡고 있다. 종전 최장수 사령탑이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995일)을 넘은 역대 최장수 감독이다. 이 기간 벤투 감독은 2021년 한일전 참패(0-3) 등 몇 차례 경질 위기를 맞았지만, 지도 철학을 굽히지 않았다. 그 결과 까다로운 중동팀과 같은 조에 엮인 최종예선에서 ‘빌드업 축구’를 앞세워 지금까지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총 41차례 A매치를 지휘해 27승 10무 4패(74골 25실점)를 기록 중이다. 벤투 감독은 “아직 모든 과정이 끝나진 않았지만,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긴 과정을 함께 한 선수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스태프, 특히 많이 고생한 두 명의 한국인 코치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 모든 한국 국민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제 벤투호는 월드컵 본선 준비에 돌입한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손흥민은 카타르가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다. 막내였던 2014년 브라질 대회, 주축 선수로 나선 2018년 러시아 대회 모두 골맛을 봤지만,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특히 러시아 월드컵에선 세계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을 쓰고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한편 박항서(62)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B조 8차전에서 중국을 3-1로 꺾었다.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연패를 기록 중이던 베트남은 본선 진출은 실패했지만, 귀중한 승리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5위 중국(승점 5)은 호주(승점 15)와 격차가 승점 10 차로 벌어졌다. 남은 두 경기에서 다 이겨도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3위 안에 들지 못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