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 기수 "잊지 못할 올림픽 될 것"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3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김아랑과 곽윤기가 훈련을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3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개인 통산 세 번째 동계올림픽 무대에 서는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언니 김아랑(27·고양시청)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올림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아랑은 1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 메인 링크에서 훈련을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여러 힘든 일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마지막에는 '결국 해냈다'라는 말을 나에게 하고 싶다.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올림픽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내홍을 겪었다. 지난해 5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던 간판 심석희(25·서울시청)가 4년 전 평창 대회 당시 대표팀 동료 최민정(24·성남시청)을 비하한 사실이 밝혀져 큰 파장이 일었고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이어 지난달 20일에는 선발전 3위를 차지했던 김지유(23·경기 일반)가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 결과 부상을 이유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심석희와 김지유의 베이징행이 불발되면서 선발전에서 5위를 마크했던 김아랑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 모두 출전하게 됐다.
김아랑은 "많은 일들이 있어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하나에만 집중하자고 마음을 먹고 훈련에 임했다. 지난달 20일 갑작스럽게 개인전 출전이 결정됐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준비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아랑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연속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지난 2개 대회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아랑은 베이징에서 3연속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김아랑은 "올림픽을 두 차례 경험했지만 크게 부담이 없다. 지금 함께 하는 최민정, 이유빈과 평창 대회를 함께 치렀다. 두 선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른 동료들과 계주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세 번째 올림픽에서 김아랑은 한국 선수단의 얼굴 역할도 맡는다. 이날 오전에는 선수단 합동 차례 때 곽윤기(33·고양시청)와 함께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또한 4일 열리는 개회식에는 한국 선수단의 곽윤기와 함께 기수로 나서는 영광을 안았다.
김아랑은 "나란히 3번째 올림픽을 맞이하는 곽윤기와 함께 기수로 나서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영광스럽다"며 "잊지 못할 올림픽이 될 것 같다. 대회 첫날의 좋은 기운을 마지막까지 가져가고 싶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