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입성 후 첫 스케이팅 훈련 "평창 때와 환경 비슷한 듯"
'훈련도 실전처럼' |
(베이징=연합뉴스) 유지호 김경윤 기자 = 아시아 빙속 새 역사에 도전하는 '빙속 괴물' 김민석(23·성남시청)이 결전지 베이징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김민석은 1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에서 가볍게 빙질을 익히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그는 함께 입국한 김준호(강원도청), 박성현(한국체대)과 함께 오후 2시 30분부터 약 한 시간가량 스케이팅 훈련을 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익히는 데 힘썼다.
훈련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민석은 "경기장 빙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과 비슷한 것 같다"며 "그래서 자신감을 얻었다.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훈련 과정에 관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국내 스케이트장이 열리지 않아서 훈련 시간도 부족했다"라며 "힘든 환경이었지만 잘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기대해주시는 만큼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평창올림픽 때와 몸 상태를 비교해달라'라는 질문엔 "그때보다 기량이 더 좋아진 것 같다"라며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붙었고, 힘과 체력이 좋아진 것 같다. 레이스 초반 스피드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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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중장거리 간판이다.
김민석이 메달을 따기 전까지 남자 1,500m는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는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과 북미 선수들이 장악하고 있는 중장거리 영역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입상에 성공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민석은 당시 이승훈(IHQ), 정재원(의정부시청) 등과 함께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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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남자 대표팀의 유망주였던 김민석은 이번 대회에선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는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0m와 남자 1,500m, 남자 팀 추월 등 3개 종목에 출전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김민석은 "출전하는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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